[HR STUDY]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이해진 네이버 GIO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두 사람 모두 비슷한 시기에 성장해 대한민국 대표 플랫폼 기업을 일군 창업자이자 뛰어난 ‘리더’라는 점이다. 김범수 센터장과 이해진 GIO는 한때(2000년대 초 NHN 시절)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카카오와 네이버 간에는 인력 이동도 잦은 편이다.
그런데 두 회사의 경영방식은 꽤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카카오는 각 조직에 자율성을 주고 알아서 잘하기를 기대하는 편이다. 네이버는 일반 대기업만큼은 아니지만 관리를 좀 더 강조한다. 두 리더의 스타일이 조직 전체의 색깔에 영향을 미친 까닭이 크다.
김범수 센터장은 100명의 CEO를 키우는 걸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상대적으로 권위나 조직 장악력을 덜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카카오 계열사 전체를 관장하는 조직 이름이 ‘카카오 공동체’인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반영한다.
반면 네이버는 위에서 아래를 조망하는데 능하고 관리와 조화를 중시한다. 이해진 GIO의 꼼꼼하고 차분한 스타일이 조직에 영향력을 발휘한 모습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강하고 재무통을 중용하는 편이다. 2022년 최수연 대표 선임 당시 김남선 CFO가 함께 보도자료 상단에 나란히 배치될 정도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