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사제도와 고용시스템을 재검토하고 있는 기업 증가
일본의 종합취업전문기관인 주식회사 리크루트는 2023년 3월, 기업의 인사담당자 5,048명 (종업원수 30명 이상 기업 근무자 2,761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인사제도와 고용의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인재관리를 주제로 채용, 육성, 평가, 임금 등 인사분야별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해 2024년 4월에 발표했다. 일본 기업의 고용 관행은 오랫동안 ‘종신고용’과 ‘연공서열 임금제도’를 중심으로 한 ‘일본식 고용시스템’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버블경제 붕괴 이후 저출산 고령화와 기계화, 그리고 신흥국 성장 등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고용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현재 많은 기업이 인사제도와 고용시스템을 재검토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저출산 고령화의 진전으로 인해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전직자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업이 근로자로부터 선택받기 위해서는 ‘Closed to Open’과 같은 사고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한적이고 폐쇄적이었던 지금까지의 인사제도와 고용 관행을 개방적이고 다양한 시스템으로 바꿔 개개인의 잠재력을 깨울 수 있도록 하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선택받는 기업으로의 변화가 필요 향후 기업은 무엇보다 ‘인재 유동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신입사원으로 채용한 직원이 정년까지 계속해서 근무하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및 외부 근로자로부터 선택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인사제도와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인사담당자들에게 기업의 인사제도나 고용 관행을 바꿀 필요성을 느끼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61.5%의 기업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강하게 느끼고 있다’와 ‘조금 느끼고 있다’의 합계)’고 응답했다. 보고서에서는 일하는 기업에서 선택받는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중요한 사고방식으로 ‘Closed to Open’을 들었다. 인사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신규 졸업자 일괄 채용만이 아닌 다양한 선택지에 의한 채용, 기업 주도형 커리어 형성보다는 개인 주도형 커리어 형성 지원, 표준적인 육성보다는 종업원 개개인에게 특화된 육성을 실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에 있어서도 일률적인 평가보다는 성과 위주의 평가를 실시하고, 임금에 있어서도 내부 공평성보다는 외부 공평성을 중시했다. 또한 승진에 있어서는 연공서열보다 성과 및 능력을 중시하고, 퇴직 시에도 관계를 끊지 않고 퇴직자 재고용 제도 등을 이용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losed to Open’의 포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