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KDIN 포럼에서는 유엔여성기구(UN Women) 성평등센터의 이아정 대외협력 팀장과 김소희 대외협력 담당관이 참석하여 유엔여성기구(UN Women)의 소개와 함께 여성역량강화원칙(WEPs·Women’s Empowerment Principles)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엔여성기구 : 성평등과 여성 권익 증진을 위한 국제기구 유엔여성기구는 2010년 7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재임 당시 유엔 산하 4개의 성평등 기구를 통합하는 결정에 따라 설립된 국제기구로, 성평등 달성과 여성의 역량 강화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22년 11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평등 정책 및 제도 개발, 여성 역량 강화 연구와 교육, 협력 등을 위한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가 설립되었다. 이 센터는 ‘성평등 및 여성·여아의 역량 강화’라는 중요한 의제를 다루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국제기구로서 큰 의미가 있기도 하다.  이아정 팀장은 세계적으로 많은 국제기구들이 성평등과 여성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의 사회경제적 권리 향상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여성기구가 창설되었다고 설명했다. 유엔여성기구는 유엔 회원국들이 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고, 정부와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해당 기준을 효과적으로 이행하도록 법과 규제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여성에 대한 폭력 종식, 여성의 공적 생활 참여 확대, 그리고 여성, 평화, 안보, 인도주의 활동 및 재난 위험 경감 등 네 가지 전략적 목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은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이니셔티브로, 유엔여성기구의 중요한 활동 중 하나이다.

여성역량강화원칙(WEPs)

2010년 유엔여성기구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가 공동으로 발족한 WEPs는 7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기업이 직장, 시장 및 지역사회에서 자발적으로 성평등과 여성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공한다.  김소희 담당관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9,900개 이상의 기업이, 한국 내에서는 약 70개 기업이 이 원칙을 지지하고 있다. WEPs에 가입하고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 등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경영 전략과 회사 운영 전반에서 이 원칙을 이행할 의지를 표명하는 ‘여성역량강화원칙 지지 선언문’에 서명해야 한다. 사내 임원진의 의지가 반영되어야 정책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원칙도 유효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입 후 기업은 유엔여성기구가 제공하는 다양한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WEPs 성 격차 분석 툴, 성평등을 고려한 채용 체크리스트, 성평등을 고려한 조달 정책 및 관행 체크리스트 등이 있다. 또한,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는 국내 기업들의 WEPs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의 성 격차 분석 툴과 투명성·책무성 프레임워크에서 핵심 설문 항목을 추출하여 12개의 간소화된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이 체크리스트는 WEPs의 7가지 원칙과 연계된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은 성평등과 여성역량강화 측면에서 강점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리소스 활용을 통해 기업은 성평등 및 여성역량강화 현황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향후 여성역량강화 관련 행동계획 및 핵심성과지표(KPI)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설정된 목표치를 글로벌 WEPs 플랫폼에 공유함으로써 이를 사내외 이해관계자들에게도 확산하고 성평등을 추진하는 성인지적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기업이 WEPs를 얼마나 잘 이행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경험과 교훈을 얻었는지 공유하고, 진전 정도를 수치화하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나 ESG 보고서에 포함하는 것도 리소스 활용의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노력은 기업의 성평등 목표 달성에 대한 책임감과 투명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성평등 문화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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