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rsity & Inclusion

JP모건 체이스는 1799년에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금융기관 중 하나로, 현재 전 세계 65개국 이상에서 약 24만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6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유구한 성공의 역사와 급변하는 금융 환경의 미래 사이에서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AI 중심의 디지털 전환의 최전선에서 기존 금융권뿐만 아니라, 은행 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민 핀테크 스타트업들과도 경쟁하고 있다. 이 거대 금융기관은 엄격한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신속한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모바일 뱅킹 확대와 함께 미국 전역에서 지점을 늘리는 소매 전략을 추진 중으로, ‘대퇴사 시대’로 불리는 인력난 속에서, 각 지점의 고객 대면 업무를 담당할 직원을 확보하는 것이 현안이다. 이는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새로운 세대의 요구에 맞춘 직장 문화와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JP모건 체이스의 인재경영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현직 직원들이 평가하는 플랫폼 글래스도어에서 JP모건 체이스는 5점 만점에 4.0점을 기록했으며, CEO 제이미 다이먼에 대한 지지율은 88점에 달한다. 2024년 글래스도어의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최고의 직장’ 리스트에서 82위를 차지해, 뱅크오브아메리카나 웰스파고 같은 경쟁 은행들을 제치고 미국 은행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다양성과 포용, 그리고 경력 개발 기회 제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배경의 인재 확보 JP모건 체이스는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인재를 발굴하는 것을 핵심 인재경영 전략으로 삼고 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며 지난 20여 년간 조직을 이끌어 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아이비리그 출신이거나 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재 발굴을 위해 기존의 채용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JP모건 체이스는 대학 학위 미소지자, 경력 단절자, 다양한 성별·인종·성적 지향을 가진 지원자 등으로 인재 풀을 확장하고 있으며, 범죄 경력자에게도 기회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2023년 JP모건 체이스는 경력직 채용 공고의 80%에서 특정 스킬 보유 시 학사 학위 요건을 폐지했으며, 신기술 관련 신규 채용의 30%를 여성으로 충원했고, 1,000명 이상의 퇴역 군인을 고용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신규 채용 인원의 9%가 과거 범죄 경력자라는 사실이다. 이처럼 JP모건 체이스는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에게 금융 산업에서 경력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성과 포용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훈련 신입 직원들은 입사 후 첫 90일 동안 체계적인 온보딩 과정을 통해 맡게 될 역할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게 된다. 경력 직원들도 원하면 필수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데이터 과학 등 수요가 높은 기술에 대한 교육도 받을 수 있다. 리더십 교육도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프로그램, ‘리더십 Edge’ 이니셔티브는 다양성과 포용, 성과 중심, 팀 구축, 경력 개발 등 8가지 핵심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의 조직문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리더들과 그들의 팀은 더 높은 수준의 직원 몰입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한 보상을 위한 노력 JP모건 체이스는 다양성과 포용을 공정한 보상 체계를 통해 실현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보상 형평성을 검토, 실제 직무, 근속 연수, 직급, 지역 등을 고려한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 기준에 맞춰 모든 그룹이 동등한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만약 예상보다 낮은 보상을 받는 직원이 있다면, 심층 조사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위 관리직에서 특정 그룹의 편중 현상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JP모건 체이스는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에게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승계 계획을 통해 핵심 인재를 육성하여 리더십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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