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 환경은 기술 혁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노동시장 변화, ESG 경영 강화 등으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AI 및 자동화 기술이 도입되면서 업무 방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인건비 상승과 인력 유연성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력의 질적·양적 최적화를 이루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니라, 전략적 인력 배치를 통해 조직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조직인력구조 최적화를 위해 적정인력 산정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유연한 조직을 구축하는 핵심 전략이다. K사의 조직개편 컨설팅 사례를 통해 해당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조직개편 배경과 목표 K사는 1957년 국내 최초 나일론 제조로 출발하여 화학, 섬유, 필름, 산업자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대한민국 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K사의 적정인력산정은 조직 구성원의 업무몰입, 동기부여 등 내부 간의 갈등 이슈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A조직의 존재 이유(M), 목표(V), 일하는 방식(C)의 기준 확립을 통해 핵심 직무를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경쟁사 분석과 함께 K사 산하 10개 브랜드의 직원 120명을 대상으로 팀별 업무 실태를 조사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당사는 K사의 운영현황을 파악하고 전략목표를 제안하고자 조직개편 컨설팅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본 프로젝트는 총 2개월에 걸쳐 [표 1]과 같이 크게 5단계로 진행되었다. 1단계(조직/인력진단): PEST(정치, 경제, 사회, 기술) 분석을 활용하여 K사 산업군의 외부 환경을 조사하고, 동종 업계와 비교 분석을 수행한다. 동시에, 팀 단위 진단을 통해 구성원의 팀 효능감과 직무 몰입에 대한 인식을 평가하여 내부 HR 현황을 도출한다. 2단계(조직구조 개선): JD 워크숍을 통해 수차례 코칭을 진행하며 A조직의 8개 직무에 대해 미션, 비전, 핵심 업무, 필요 역량, 및 필요조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또한, 현 조직도를 분석하여 단위별 구조를 정의하고, 직무 특성 평가를 실시한다. 3단계(인력구조 개선): 자사 적정 인원 산정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①생산성 관점, ②전략적 관점, ③직무 운영적 관점에서 단기 및 중·장기 적정인력산정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인력 규모를 분석하고 적합 인원, 성장 가능 인원, 부적합 인원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도출한다. 4단계(성과관리): 전략맵을 작성하고 부서 및 팀별 KPI 명세서를 정리하여 목표를 설정한다. 목표 설정 시 평가 지표별 중요도, 목표 수준, 달성도에 따른 등급 부여 기준을 피평가자가 초안으로 설정한 후, 평가자와의 합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5단계(실행계획 수립): 진단 결과를 토대로 조직개편/적정인력/성과관리 단계에서의 주요 이슈를 종합하고 실행 단위, 방향, 책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다. 각 단계를 반영한 최종 컨설팅 결과는 아래 [표 2]와 같다.
결론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이 아닌 업무 중심의 구조가 필요하다. 특히, 핵심 직무에 적합한 인재가 부족할 경우 조직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추가적인 육성이나 직무 이동에 따른 HR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A조직의 문제 상황은 브랜드 조직과의 신뢰 부족으로 인해 중앙집권적 의사결정이 필요하지만, 직무 고도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분권화가 진행되는 모순적인 상황이 나타났다. 또한, 조직 내 인력 배치가 최적화되지 않아 과잉 혹은 과소 인력이 발생하며 팀 단위 인원 구성과 소통 체계에서도 비효율성이 드러났다. 따라서 조직의 의사결정 방식, 적정인력산정, 협업 구조 등을 정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적인 상황이었다. 진단 결과 소싱 전략에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조직의 상황과 시장 환경에 따라 통합과 분리를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원가 절감뿐만 아니라 적시에 적절한 상품을 조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적정인력산정은 단순한 인력 조정이 아닌, 조직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이다. 조직의 미션과 비전을 재정립하고 적정 인력 산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실행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