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근 위크루트 하프타임 전직지원 부문대표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평균 퇴직 연령 49.4세가 말해주듯 퇴직 후 연금 수급까지 최소 15년, 길게는 20년 이상 계속해서 경제활동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인생 2모작을 넘어 3모작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현실로, 평판조회 선도기업인 위크루트가 100세 시대의 범국가적 현안인 중장년층의 인생 후반부를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전직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유다. 사업의 중심에는 국내 대표 전직지원 전문가로 통하는 박호근 위크루트 하프타임 부문 대표가 있다. 27년간 오롯이 ‘전직지원’ 한 분야에서만 공력을 쌓아온 인물로, 한국 중장년층의 특성과 국내 실정을 고려하여 개발한 한국형 전직지원서비스인 하프타임 모델을 기반으로 전직지원 분야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크루트의 평판조회 서비스인 ‘체커 오토’가 IT 기술을 접목해 후보자의 역량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온라인 평판조회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듯, 하프타임 전직지원 서비스 역시 위크루트가 보유한 AI 등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대상자의 역량 진단에서부터 예상 취업경로, 업종 등을 신속하게 파악해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중장년층에게 선명한 내일을 선물하겠다.” 그는 또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는 여전히 미비하다”며 “상시 근로자 1000인 이상 기업에 적용하고 있는 전직지원의무화가 하루빨리 500인 이상으로까지 확대되고, 나아가 중소기업의 직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빅테이터, 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대상자의 커리어와 장단점을 분석, 즉 맞춤형 재취업 전략을 제공해 중장년층의 내일을 여는 전직지원 서비스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박 대표와의 인터뷰 시간을 공유한다.
글_ 전성열 편집장 사진_ 김혜리 기자
명실공히 ‘전직지원 전문가’로 통한다. 먼저,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캐나다에서 생활하며 많은 이민자들이 직업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1997년에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도 IMF 사태로 수많은 중장년층이 준비 없이 퇴직을 맞이하며 경제적, 정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는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인생의 후반전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깨닫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담은 미국 사업가이자 저술가인 밥 버포드(Bob Buford)의 ‘하프타임’ 개념을 접한 경험이 있던 터라 한국에도 국내 실정에 맞는 하프타임 개념이 필요하다고 판단, 인생 후반전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한국형 하프타임 과정을 개발하게 되었다.
평판조회(Reference Check) 선도기업인 위크루트에 합류했다. 손을 잡게 된 이유는. 올 초 위크루트 하프타임 전직지원 부문대표로 취임했다. 위크루트의 전직지원 사업 진출은 채용에서부터 경력개발, 퇴직관리에 이르기까지, HR의 모든 라이프 사이클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한 회사 비전의 연장선에 있다. 위크루트의 평판조회 서비스인 체커 오토가 IT 기술을 접목, 후보자의 역량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온라인 평판조회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듯, 하프타임 전직지원서비스 역시 AI 기술 등을 활용해 대상자의 역량 진단에서부터 예상 취업경로, 업종, 연봉 등을 빠르게 파악함으로써 그에 적합한 재취업이나 창업 알선을 통해 전직지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자 한다. 현재는 프로그램 전반을 세팅하는 등의 초기 단계에 있지만, 올해 말까지는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체커 오토를 경험한 고객사들이 매년 계속해서 위크루트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AI를 접목한, 즉 데이터에 근거한 하프타임 전직지원서비스 역시 머지않은 미래에는 전직지원 분야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