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기업 경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이고 거센 압력 속에 놓여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무역 갈등, ESG 규제 강화 등 전 세계적인 요인에 더해,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 인구 구조 변화, 통상임금 확대, 정년 연장, 주 4.5일제 논의 등 다양한 정책 변화가 맞물리며 기업들은 생존 자체를 전략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처럼 격동의 시기에 기업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혁신과 전략적 방향 전환이 필수적이며, 그 중심에는 단순한 지원 기능을 넘어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서의 HR 전략이 자리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 성과 중심 보상, ESG 실천, 유연한 근로 환경 조성 등이 HR의 주요 과제로, 이제 HR은 이러한 과제들을 실질적으로 실행하며 조직 변화를 이끄는 전략적 주체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 본고에서는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및 국내 경영 환경을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2025년 하반기 HR 전략의 핵심 방향과 실행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변화와 그 영향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며 기업 비용 구조와 운영 안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불어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국발 관세전쟁은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국내 기업들은 생산기지 다각화와 국내 생산 확대 정책을 가속화하여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상이라는 복합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연쇄 금리 인상으로 기업 자금 조달 비용이 급증하고,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부담 상승이 경영 환경 전반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가 모든 기업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HR 부서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같은 혁신 전략이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또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규제 강화와 지속 가능한 경영 요구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기업들은 탄소 배출 규제 등 법적 준수뿐 아니라 친환경 기술 도입과 사회적 책임 강화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ESG는 기업 생존과 직결된 핵심 가치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HR 부서 또한 ESG를 반영한 인재 육성과 조직문화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경영 환경 변화와 그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