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대학과 평생교육 두 바퀴를 중심으로 능력중심사회 토대 마련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하 코리아텍)의 최근 행보를 설명하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사자성어다. 실제로 코리아텍은 김기영 제8대 총장 취임 이후 미래에 대한 분명한 청사진과 로드맵 구축으로 학교를 총체적으로‘레벨 업’하는‘담대한 변화’가 한창이다. 1997년 교수로 부임한 뒤, 능력개발교육원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등의 보직을 거쳐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기영 총장은“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 제 중 하나인‘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선도하는‘국내 최고 인적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역설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추진 전략으로“△정규 대학과 평생교육을 두 가지 축으로 학교 발전 추진 △창조적 지성과 공동체 의식을 가진 인재 양성 △국내 최고 수준 교육경쟁력 확보 △국가 인적자원 개발 선도 △신 산학협력 선도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코리아텍 문화 조성 △동문회 활성화 등”에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내부 출신 첫 총장으로 취임 전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은 김 총장을 만나 학교 발전을 위한 포부를 들어보았다. 총장 취임을 축하한다. 코리아텍 출신의 첫 총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 개교 이래 첫 내부 교수 출신 총장으로 선임된 데 대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23년의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학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대학으로 성장시켜 주신 대학 구성원들과 한국기술교육대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신 역대 총장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지난 1997년에 코리아텍 교수로 부임한 뒤, 능력개발교육원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등의 보직을 거치면서 코리아텍이 한 걸음 도약하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많은 생각을 해왔다. 지금의 이 자리는 그간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메우고 다질 수 있는, 소임을 다할 수 있는 기회의 자리이다. 중요한 자리니만큼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코리아텍이 걸어온 지난 발자취에 대해 말해 달라. ■ 코리아텍은 고용노동부가 설립·지원하는 국책대학이자 공학계열 및 HRD(인적자원개발)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교육 이념 아래 실무형 인재를 배출해 내고 있다. 코리아텍(KOREATECH)은 지난 2011년에 개교 20주년을 맞아 네이밍한 영문 콜네임이다. 미국의 칼텍(Caltech), 조지아텍(Georgiatech)과 같이 세계적인 공과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한국 기술교육대학교의 의지가 담긴 영문 브랜드이다 . 코리아텍의 경쟁력이라 하면 가장 먼저 높은 취업률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코리아텍은 실용학문 중심의 교육 실천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길러냄으로써 매년 실시되는 교육부 취업통계조사에서 최상위권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부교육을 가장 잘 시키는대학’, ‘대한민국 공학교육의 롤 모델’, ‘기업체가 평가한 최우수 대학’, ‘학생이 가장 행복한 대학’ 등의 수식어가 코리아텍의 경쟁력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밖에도 2013년 중앙일보 대학생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6년 연속 교육중심대학 1위,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한 ‘2014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전자반도체, 정보통신, 컴퓨터 분야 최우수대학 선정, 지난해 동아일보와 산학 협동재단이 발표한 ‘기업 관점 산학협력 평가’ 최우수대학 등에 선정됐다. 최근 가진 취임식에서‘대한민국 능력중심사회를 이끄는 국내 최고의 인적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로드맵이 궁금하다. ■ 지난 1월 8일 가진 취임식에서 코리아텍 구성원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 능력 중심 사회를 이끄는 국내 최고의 인적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으로는 첫째, 코리아텍을 정규 대학교육과 평생교육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우리 대학은 이미 정규 대학교육과 평생능력교육이라는 듀얼코어시스템(Dual Core System)을 운영할 수 있는 체제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 두 분야의 성과가 잘 연계만 된다면 시너지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 창조적 지성과 공동체 의식을 가진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남학생에게는 ‘나우리군’, 여학생에게는 ‘우리나양’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것이다. 이는 ‘나’도 중요하지만 ‘우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로,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셋째,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연구와 정규교육 분야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이미 성과가 확인된 코리아텍 교육모델을 고도화하고, 또 얻어진 결과를 평생교육분야에 연계 해 학생과 사회 모두가 만족하는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넷째, 국가 인적자원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인적 자원개발 연구를 강화해 정부정책의 실행 및 새로운 제도 제안을 해나갈 것이며, 국정과제인 ‘열린 고용을 통한 능력중심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학습병행제 및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에 대한 교육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다섯째, 신 산학협력을 선도해 나가겠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일자리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고 현장지향형 실무인재를 양성하는데 성공한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 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제도’를 널리 확산시켜 산학협력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다. 여섯째로는 소통과 배려의 코리아텍 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고, 일곱째로는 동문회를 보다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사회 곳곳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 코리아텍 졸업생들의 역량을 결집시킨다면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위해 일·학습병행 및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실행 계획을 말해 달라. ■ 능력중심사회 구현은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이다. 여전히 일부 기업들에서 능력보다는 학벌이나 스펙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최근의 ‘탈스펙’ 열기에서 알 수 있듯 점차 많은 기업들이 특정 스펙보다는 자신들의 회사에 적합한 능력들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양상이다. 바람직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코리아텍도 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체계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교육훈련 체제를 구축·확대해나감으로써 능력중심 사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부터 메카트로닉스공학부를 중심으로 NCS를 정규 교과과정에 적용시키는 계획을 가지고 현재 실행방안을 고민 중에 있으며, 일학습병행체제의 경우는 바로 올 3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주중에는 직장을 다니고 주말에는 우리 코리아텍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일·학습을 병행하는 것으로, 이 역시 교과과정에 NCS를 적용받게 된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NCS 기반의 교과과정을 더욱 확대해 나감으로써 청년 취업난과 기업 인력난의 미스매치에 따른 국가 인적자원 손실을 막는 국내 최고 인적자원개발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다. “코리아텍”하면 활발한 산학협력 활동, 그중에서도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IPP)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IPP제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 국내 대학 최초로 2012년부터 시행한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 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제는 3~4학년 학생들을 본인의 전공에 맞는 기업체에 최장 10개월간 파견하여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알게 하고, 또 조직 생활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도록하는 제도이다. 기존의 현장실습 제도와 차별화되는 체계화된 한국형 Co-op(Cooperative Education Program: 산학협동교육)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코리아텍은 제도가 첫 시행된 2012년에 132명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에 241명, 2014년 330명 등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취업률 향상에도 크게 한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취업자 가운데 IPP 경험자의 취업률은 88%로 비IPP 경험자의 취업률 84%보다 4% 높았으며, 중견 및 중소기업 취업률은 IPP 경험자는 56%, 비IPP경험자는 42%로 14%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IPP가 청년 취업 문제뿐 아니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IPP는 대학생의 취업역량 강화 및 진로설정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기업 입장에서도 우수인재 사전 검증 및 인력채용 비용 절감의 효과를 거두는 데 큰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견학생은 최대 15학점과 평균 월 100만원의 수당을 기업체에서 받고 있다. 특히, 2012~2014년까지 IPP에 참여한 총 703명의 학생이 기업체에서 받은 수당은 33.7억원(1인당 평균 4,794천원)에 달하는데, 학생들은 이러한 수당으로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는 등 경제적 효과도 얻고 있다. 올해부터는 고용노동부의 ‘IPP허브 사업단’을 중심으로 국내 10개 대학으로 IPP제도가 확산된다. 즉 대학-기업 간 고용 미스매치에 따른 청년 실업문제 해소를 위한 신 산학협력모델로 ‘IPP형 일학습병행제’가 시행된다. 이는 대학 교과과정이 일부를 산업현장에서 실무경험을 통해 이수하도록 하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인 IPP제도와 한국형 도제제도인 ‘일학습병행제’를 융합하는 형태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는 대학은 연 10억 원 정도의 운영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올해 우리 대학은 ‘IPP형 일학습병행제’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IPP 허브사업단을 중심으로 IPP 표준운영 모델 확산 및 컨설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매년 최상위권의 취업률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하다. ■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매년 최상위권을 달려왔다. 2010년 81.1%로 전국 4년제 대학 1위, 2011년 79.6%(2위), 2012년 82.9%(1위), 2013년 81.8%(2위), 2014년 85.9%(1위) 등 그야말로 취업률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취업률 85.9%는 교육부가 건강보험 DB를 기준으로 전국 대학의 취업률을 발표한 2010년 이래 최고치의 기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취업자들의 전공일치도 또한 89.1%의 즉, 졸업생 10명 중 9명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직종 및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기업체에서도 우리 학생들의 전문성을 인정한다는 방증인 셈이다. 우리 대학이 국내 최고의 취업률을 기록하는 데는 무엇보다 차별화된 공학교육모델이 주효했다. 이론과 실험실습을 5:5로 균형 있게 배분하여 교육하고 있으며, 기업 및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현장문제 해결역량 및 전공실무능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각종 첨단의 실험실습장비가 구비된 80여 개의 실험실습실(LAB)을 24시간 개방해 학생들이 언제든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더불어 졸업연구작품 제작을 졸업요건으로 의무화하여 창의적인 종합설계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은 높은 이수학점 및 실험실습 비중 등으로 타 대학 학생들보다 4년간 평균 800시간 수업을 더 듣고 교수들 역시 학생들 지도에 투여하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교육성과 향상을 위해 혼연일체가 되어 매진하는 풍토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교수 선발 역시 특별하다. 우리 대학의 교수진은 국내외 산업체 및 연구소에서 3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우수 인력(박사학위 소지자)만을 채용하고 ‘교수 현장학기제’를 통해 3년마다 한 학기씩 산업현장에 파견되어 산업기술의 변화를 체험하고 돌아오게 되어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트렌드에 맞는 기술을 교육시키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제도이다. 분야를 막론하고‘융합’이 화두이다. 코리아텍은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아울러 학부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 코리아텍은 이 시대의 화두라 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교내 담헌실학관에 있는 창의 융합제조센터(일명 ‘CIGMA센터’: Creative Ideation + converGence + custoMized mAnufacturing)에서는 학생들에게 시설과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창의력 배양과 더불어 학제간 융합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졸업작품을 준비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학제간 융합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는데, 예컨대 졸업작품으로 유모차를 만든다고 하면, 디자인과 사용편의성, 또 이 두 가지 부분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가벼운 재료 등이 융합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학생들은 교육과정을 통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로 길러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공학계열 중심의 환경에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인문학 소양의 함양을 위해 학기 중에 매월 각계의 저명 인사를 초청해 ‘휴먼아카데미’를 열고 있으며, 이 밖에도 인문사회학적 감수성을 키우고 안목을 넓힐 수 있도록 ‘인문학 아카데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우리 대학의 인문학 아카데미가 ‘2013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사례’ 선정대학 중 학생 역량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독서토론클럽, 독서 감상 공모전 등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독서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인재경영의 주구독자인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에게 코리아텍 출신 학생들을 PR 한다면. ■ 우리나라 대학의 문제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내용 가운데 하나가 산업현장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교육커리큘럼이다. 다시 말해 대학을 졸업하고도 산업현장에 들어가게 되면 그에 따른 재교육이 또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코리아텍 학생들은 철저히 이론과 실습을 50:50으로 배분한 커리큘럼에 의해 현장에 바로 투입이 되어도 하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아니, 우리 대학 출신의 학생들을 채용해본 기업들은 그 실력을 인정해 ‘경력직 같은 신입사원’이라며 지속적으로 다시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우리 학교 출신의 학생들을 뽑으면 조직의 성과에 기여하는 핵심인재를 영입한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해주고 싶다. 끝으로 학교 발전을 위한 개인적인 포부를 말해 달라. ■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학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코리아텍만의 특별함, 즉 최고의 역량을 갖춘 탄탄한 교수진, 최신 연구, 앞서가는 교육프로그램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특별한 가치를 유지,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아울러 학교의 모든 역량을 학생 개인의 자기계발과 성공적인 인생진로를 돕는 데 집중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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