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구 경기과학기술대 총장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 맞춤인재 양성에 최선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학’하면 많은 사람들이‘경기과학기술대(이하 경기과기대)’를 떠올릴 정도로, 우리 대학에 있어 취업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브랜드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취업률 조사에서 우리 대학은 수도권 전문대학 가운데 3위, 이공계대학 중에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취업률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유지 취업률에 있어서도 수도권 전문대학 중 수위권에 이름이 올라 있다.” 학교에 대한 소개를 함에 있어 김필구 총장은 취업률 얘기부터 꺼내들었다. 김 총장은“지난 시간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취업’”이라며“사실 대학이 사회와 완전히 분리된 상아탑이 아닌 이상 학생이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대학의 본분이고 책임이다. 특히나 전문대학의 경우는 그 책임이 더 막중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과기대가 이 같은 높은 취업률과 유지 취업률을 기록하는 데에는 김 총장의 취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함께 철저히 수요자 중심, 즉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교육 모델이 밑거름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경기과기대는 산업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실험·실습실에서부터 산업체 경력이 있는 최고의 역량을 갖춘 교수만을 기용하는 까다로운 교수 선발 프로세스까지 철저히 수요자 중심의 기술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그는 또“기술의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의 하이테크 시대는 간판보다는 실력이다. 그 어떤 화려한 스펙도 실무능력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라고 강조하며“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가치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기과기대 총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나온 시간에 대한 소회를 전한다면. ■ 지난 1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참 빠르게 지나갔다. 사실 이 정도로 바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여기저기 신경을 써야 할 부분들이 많아 상당히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간에 대한 소회라 하면, 미진하지만 나름의 이루어 놓은 성과에 대한 뿌듯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더 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공존하는 것 같다. 사실 요즘은 그런 것보다는 우리대학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시책과 더불어 의미 있는 성과를 꼽는다면. ■ 지난 시간 역점을 두고 추진한 모든 활동들은 크게 보면 하나의 주제, 즉 ‘수요자 중심 교육을 위한 노력의 일환’ 정도로 정리가 가능할 것 같다. 아울러 이제 겨우 임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성과를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 같고, 다만 나름의 보람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학생들 입장에서 자신의 직업경로에 맞는 교과목을 학과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일부 개선한 점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기존에는 학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대로 공부하도록 되어 있었던 것을, 즉 타 학과 교과목에 대한 니즈가 있음에도 시스템적인 한계로 타 학과 교과목을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을 자유로이 선택하여 이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에 변화를 준 것이다. 이와 함께 각 학과별 실습실을 한데 모은 종합실습실을 구축하여 실습과정에서도 상호연계를 통한 융복합이 용이하도록 변화를 준 것도 기억에 남는다. 한 가지 더 이야기 한다면, 학교와 협력하는 회사 정도로 다소 모호한 개념을 가지고 있던 가족기업에 대해 학생들의 현장 실습 제공은 물론 학교 교육에도 적극 동참하는 기업으로 정의와 역할을 분명히 한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경기과기대의 경쟁력에 대해 발해 달라. ■ 우리 경기과기대는 지난 1966년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상공부)가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통해 산업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전문대학이다. 한국정밀기기센터(FIC)를 모태로 1999년 경기공업 대학으로 출발하여 지난 2011년에 경기과학기술대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었다. 우리 대학의 특별함이라 하면, 제조업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에서부터 현장과 이론을 두루 겸비한 탄탄한 교수진, 산업의 기술 수요를 적시에 파악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 현장과 그대로 어우러지는 실습 교육 공간까지 ‘전문기술인력 양성’이라는 설립취지에 맞게 여건이 완벽히 갖춰져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먼저, 우리 대학이 위치한 스마트허브(구 시화·반월산업단지) 국가산업단지에는 약 1만 4,000여 개의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기업 속에 캠퍼스가 들어와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 산업의 기술수요를 적시에 파악하여 교육과정에 발 빠르게 반영함으로써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수한 교수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우리 대학만의 강점이다. 우리 대학의 거의 모든 교수님들은 기업현장에서 실제 근무 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즉, 현장에서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주기 때문에 실무형 기술인재 양성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현장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학제 또한 우리 대학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우리 대학 학생들은 재학 중 산업현장에서 최소 2학점 이상 취득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즉, 현장 실습이 의무화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전문성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여건에 힘입어 산학협력부문에서 특히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산학협력금액이 2013년 정보공시 기준 167억 원으로, 전국 3위를 기록하는 등 산학협력 최우수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 채용시장의 두드러진 변화라 하면‘가장 유능한 사람보다는 가장 적합한 사람을’, 즉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올해 130개 공공기관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데, 경기과기대는 최근의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 NCS는 능력중심사회로 나가기 위한 첫걸음이다. 여전히 일부 기업들에서 능력보다는 학벌이나 스펙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최근의 ‘탈스펙’ 열기에서 알 수 있듯 점차 많은 기업들이 특정 스펙보다는 자사에 적합한 능력들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양상이다. 바람직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대학도 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체계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교육훈련 체제를 구축·확대해나감으로써 능력중심사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NCS 전담 조직인 NCS교육지원센터를 신설하였으며, 전공별로 NCS 주임교수를 지정하고 능력단위의 수행준거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NCS 교육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지하는 대로 NCS는 ‘알고 있느냐’가 아닌 ‘할 수 있느냐’의 개념으로 무엇보다 실습이 중요하다. 이에 우리 대학은 각 학과별 실습실을 한데 모은 종합실습실, 일명 ‘공존 1, 2, 3’을 구축하여 실습과정에서도 실제 산업현장과 같은 융복합 실습이 용이하도록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NCS 기반의 교과과정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감으로써 청년 취업난과 기업 인력난의 미스매치에 따른 국가 인적자원 손실을 막는 국내 최고의 기술인력 양성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다. 취업률뿐만 아니라 취업유지율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학’ 하면 많은 사람들이 ‘경기과기대’를 떠올릴 정도로, 우리 대학에 있어 취업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브랜드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취업률 조사에서 우리 대학은 수도권 전문대학 가운데 3위, 이공계대학 중에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취업률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유지 취업률에 있어서도 수도권 전문대학 중 수위권에 이름이 올라 있다. 우리 대학이 이 같은 높은 취업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교육 모델 때문이다. 여기에, 산업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실습실과 산업체 경력이 있는 최고의 역량을 갖춘 교수만을 기용하는 까다로운 교수 선발 프로세스가 크게 한몫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로, 학생들은 이를 통해 산업현장의 현실을 직간접적으로 익힐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학생들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기업체를 매칭해주는 ‘일대일 구인 맞춤 알선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도 남다른 취업유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혹자는 취업률을 대학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주요 요소로 삼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기도 하지만 내 생각은 이와는 사뭇 다르다. 대학이 사회와 완전히 분리된 상아탑이 아닌 이상 학생이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대학의 본분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전문대학의 경우는 그 책임이 더 막중하다고 본다. 분야를 막론하고‘융합’이 대세이다. 경기과기대는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 “융합이 대세다”라는 말에 십분 공감한다. 실제로 지금과 같은 복잡다단한 사회에서는 전통적인 단일 학과개념만으로는 우리 사회의 제반 문제에 적시적으로 대처하기에 한계가 있다. 이제는 대학에서 학과 간 융복합을 통한 인재양성이 필수적이다. 우리 대학도 이 시대의 화두라 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계, 전기, 전자, 자동차 등의 기본 개념을 하나의 과목으로 묶은 ‘공학개론’ 과목을 모든 학생들이 이수해야 하는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즉 기계 전공자라 할지라도 전기, 전자, 자동차 등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 수 있도록 커리큘럼화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앞에서 언급했던 각 학과별 실습실을 한데 모은 종합 실습실, 일명 ‘공존 1, 2, 3’을 구축하여 실습과정에서도 상호연계를 통한 융복합 실습이 용이하도록 하고 있다. 월간「인재경영」의 주 구독자인 기업의 CEO와 인사담당자들에게 경기과기대 출신 학생들을 PR한다면. ■ 우리나라 대학의 문제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산업현장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교육커리큘럼이다. 다시 말해 대학을 졸업하고도 산업현장에 들어가게 되면 그에 따른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우리 경기과기대 학생들은 수요자 중심의 커리큘럼에 의해 현장에 바로 투입이 되어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아니, 우리대학 출신의 학생들을 채용해본 기업들은 그 실력을 인정해 지속적으로 다시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CEO와 인사담당자들에게 우리 학교 출신의 학생들을 뽑으면 제 몫을 다하는 우수인재를 영입한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해주고 싶다. 끝으로 학교 발전을 위한 개인적인 포부를 말해 달라. ■ 49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이 명실 상부한 기술인력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는 경기과기대의 특별함, 즉 제조업 분야에 특화된 커리큘럼, 산업의 기술 수요를 적시에 파악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 현장과 그대로 어우러지는 실습 교육 공간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특별한 가치를 유지,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아울러 학교의 모든 역량을 학생 개인의 자기계발과 성공적인 인생진로를 돕는 데 집중해 나가겠다. 총장으로서 개인적인 포부를 이야기 한다면, 교육뿐만 아니라 취업, 산학협력 등 대학에 주어진 모든 영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문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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