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를 막론하고 코칭이 대세이다. 리더십 코칭에서부터 부부행복 코칭, NLP 코칭, 미용 코칭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코칭’이 들어가지 않는 분야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코칭의 종류가 이처럼 다양한 만큼 코칭의 대상과 종류를 구분하는 프레임을 아는 것은 코칭을 배우는 입장에선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것이다. 코칭의 대상과 내용을 구분하는 데에는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 코끼리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설명이 가능한 것과 같다. 코칭의 종류를 체계적으로 구분하기 위해 다음의 두 가지 질문을 하면 쉽다. 1.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가? 2. 어떤 주제를 다루는가? 첫째, 대상에 의한 구분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가?’는 ‘사생활 차원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가’ 아니면 ‘조직 생활을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가’에 대한 구분이다. 청소년의 진로 코칭, 부모의 역할, 결혼 생활 등은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 차원’의 코칭이다. 반면에 신입사원의 직장 적응, 관리자의 직원 코칭, 업무 성과 증대 등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직 차원’의 코칭이다. ‘라이프 코칭(Life Coaching)’과 ‘비즈니스 코칭(Business Coaching)’으로 구분하는 것도 동일한 개념이지만, ‘개인 차원’과 ‘조직 차원’으로 구분하는 것이 보다 나은 방법이다. 둘째, 주제에 의한 구분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코칭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에 따라 다음 세 가지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개인 차원 코칭의 세 가지 유형 1. 삶의 균형 코칭(Balance Coaching) 2. 성장 코칭(Aim-High Coaching) 3. 과도기 코칭(Transition Coaching) 이 세 가지 유형의 첫 글자 모음인 ‘BAT’와 개인차원을 연상할 수 있는 ‘Man’을 합성해서 ‘BAT Man’으로 기억해 두자. 조직의 코칭에서도 내용에 따라 다음 두 가지의 유형이 존재한다. 조직 차원 코칭의 두 가지 유형 1. 조직 내 인간관계에 관한 코칭 (* 리더십에 관한 내용) 2. 업무 성과 증진에 관한 코칭 위와 같이 구분하면 코칭의 수많은 대상과 내용을 위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다. 즉, 모든 코칭은 위 다섯 가지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한다. 이러한 구분 외에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코칭의 방법이나 내용상의 구분이 있을 있다. 이를테면, NLP 코칭, 세일즈 코칭, 마케팅 코칭, 액션러닝 코칭, 스피치 코칭, 프레젠테이션 코칭, 학습 코칭, 익스터널 코칭, 인터널 코칭 등이 있을 것이다. 나아가 오늘날 코칭이라는 용어의 유행에 편승해 결혼 코칭, 미용 코칭 등이 최근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코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들이다. 또한 이처럼 내용과 방법의 관점에서 코칭을 분류하면 백화점식의 나열에 불과하며, 체계적인 카테고리화가 불가능하다. 이하에서는 개인 차원과 조직 차원으로 구분한 다섯 가지 종류의 코칭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개인 차원의 코칭 개인 차원의 코칭을 흔히 ‘라이프 코칭’이라고 부른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봉착하는 수많은 이슈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 세부 내용을 모두 나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첫째, 삶의 균형 코칭 (Balance Coaching) 개인의 삶에서 결혼, 취직 등과 같이 간헐적으로 닥치는 과도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은 평상 상태의 삶이다. 이러한 평상 상태에서 코칭이 필요한 경우는 삶의 균형을 잃을 때일 것이다. 일과 가정의 균형, 현재의 일과 미래를 향한 능력개발의 균형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배우자와의 갈등이나 자녀의 양육문제 또는 대화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부모의 고민도 삶의 균형에 대한 이슈이다. 삶의 균형과 관련된 모든 주제에 대한 코칭을 게리 콜린스는 ‘삶의 균형 코칭’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둘째, 성장 코칭 (Aim-High Coaching) 고객이 삶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항해하는 배가 폭풍우를 이겨내고, 잔잔해진 바다에서 조용하게 떠 있거나 안전하게 천천히 움직이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배의 목적을 다할 수 없다. 나침반을 다시 보고 항해 방향을 재정립한 후에 목표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 인간의 삶에서도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출발점이며, 여기에서 재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더 큰 목표를 정립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전진해야 한다. 발전하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다. Aim-High는 창공을 날아오르는 것을 뜻하며 미 공군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고객의 강점을 발견하고 더욱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코칭이 ‘성장 코칭’의 내용이다. 셋째, 과도기 코칭 (Transition Coaching) 취업, 승진, 이직, 은퇴, 결혼, 이혼, 건강 악화 등과 같이 사람은 살면서 사건이나 큰 변화의 시기를 맞는다. 이러한 과도기의 시점에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극복 능력을 갖추는 것은 중요한 주제이다.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도기일수록 당사자는 막상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사랑하면 눈에 콩깍지가 끼어 상대의 곰보자국을 보지 못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때에 코치는 고객이 과도기를 성공적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객관적인 통찰력을 갖게 도와줄 수 있다. ‘과도기 코칭’은 고객이 삶의 과도기에 마음의 평안을 찾아주거나 인식 확장을 하게 이끌어 과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조직 차원의 코칭 현대인의 대부분은 어떤 형태로든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직 생활에는 예외 없이 조직의 목표가 있으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역할이 주어진다. 또한 조직에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일하기 때문에 조직 내에는 구성원 상호간의 인간관계 문제가 반드시 대두된다. 조직 차원의 코칭은 다음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1. 조직 내 인간관계에 관한 코칭 (* 리더십에 관한 내용) 2. 업무 성과 증진에 관한 코칭

인간관계의 개선을 주제로 하는 것을 ‘관계 코칭’ 또는 ‘리더십 코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리더십 코칭’이라고 부르는 것이 실용적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조직 차원의 코칭은 대부분 조직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비용을 부담하며 코칭이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상자는 조직에 파급효과가 큰 리더들이다. 이들에 대한 코칭 주제는 인간관계 중에서도 주로 리더가 직원들을 어떻게 잘 이끌 것인가에 대한 리더십 이슈들이다. 업무 성과를 올리는 것을 주제로 하는 것을 ‘성과 코칭’이라고 부른다. 이하에서 조직 차원의 두 영역인 ‘리더십 코칭’과 ‘성과 코칭’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첫째, 리더십 코칭 리더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직원들을 어떻게 한 방향으로 정렬하게 할 것인가? 직원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시너지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일방적인 지시, 명령의 관리방식을 어떻게 경청과 질문의 스타일로 바꿀 것인가? 리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며, 탁월한 리더가 되는데 발전시킬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이러한 나열도 리더십 코칭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실제에는 조직과 리더의 특성이나 직원들의 상황에 따라 수많은 내용들이 코칭 주제로 다루어진다. 둘째, 성과 코칭 ‘리더십 코칭’이 조직 구성원의 인간관계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성과 코칭’은 업무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전략에 관한 내용을 주제로 다룬다. 성과 코칭의 구체적인 내용은 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자주 제기되는 주제와 고객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1. 중요한 업무를 새롭게 맡게 되었을 때 2. 기존의 업무에서 큰 폭으로 성과를 올릴 필요가 있을 때 3. 업무수행 방식을 창의적으로 개선하고자 할 때 4. 목표 달성에 필요한 지식과 방법이 크게 부족할 때 ‘성과 코칭’은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업무 수행 방법에 관한 주제를 주로 다룬다. 따라서 고객이 내면이나 머릿속에 해결 방안을 갖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코치가 경청, 질문 등의 방법만으로 고객의 이슈에 대한 발전방안을 찾는 것이 어려운 분야가 성과 코칭이다. 성과 코칭의 영역에서는 코치의 전문 경험이나 성공 사례를 소개해 주는 것으로 고객을 도와주는 사례가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성과 코칭의 분야에서 탁월한 코치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조직의 경영경험이 풍부하거나 경영 전반에 관한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많다. 기업 임원, CEO, 경영지도사 등의 경력을 갖춘 사람이 코칭 공부를 한 경우에 성과 코칭을 잘할 가능성이 높다. 당신의 코치는 누구인가? 조직 차원의 코칭에서 오늘날 가장 대표적인 고객은 조직의 CEO들이다. 조직 차원의 코칭은 그 비용을 대부분 기업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조직의 파급효과가 큰 CEO나 임원들이 먼저 코칭을 받고 있다. 모든 리더들이 자신의 책무를 훌륭하게 수행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자신의 모습은 자신이 볼 수 없다. 조직 차원에서 코칭이 리더와 구성원들에게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며, 다양한 견해들 사이에서 결정이 어려울수록 외부의 코치는 큰 도움이 된다. 코치와의 대화를 통하여 경영자들은 문제의 핵심과 해결 방향, 실행계획을 수립하는데 객관적인 시각과 상자 밖의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일부 CEO들은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가는 풍습이 있다. 옳은 판단인지에 대한 불안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이겠지만, 그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과학적인 대안이 바로 코치와의 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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