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세월 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 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 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이는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가사로, 필자가 노래방에 가면 빼놓지 않고 부르는 18번 노래이기도 하다. 도대체 사랑이 뭘까? 사랑은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또 사람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면서 일을 할까? HR담당자자로서 늘 고민하는 주제다.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을 쓴 서은국 교수는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눠 먹으며 대화를 하고 성적으로 교감하는 것이 행복의 요인이라 하였다. 이외에도 행복의 요인을 설명한 말들이 여기저기 참 많다. 건강하면, 돈이 많으면, 애인이 생기면, 좋은 차를 사면, 취직을 하면, 여행을 가면,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 봉사하면, 종교적으로 구원을 얻으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등등. 필자는 심사숙고 끝에 행복하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사랑의 정의는 ‘함께 하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즉, 행복하기 위한 사랑의 실천은 함께 하는 마음과 활동(시간)이라고 생각한다. HR 업무를 맡고 있는 우리 스스로는 한 번쯤 얼마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HR담당자가 사랑해야 할, 즉 함께 시간을 가져야 할 대상은 CEO, 조직책임자(leader), 구성원(employees), 고객(clients) 등 다양하다. 특히 HR이 비즈니스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하지만 실상 우리는 얼마나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시간을 할애 하는지 자문해보아야 한다. 사랑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정의대로라면 우리는 비즈니스와 사랑하지 않은 셈이다. 또한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통해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하지만 구성원과 얼마나 자주 소통하고 있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소리는 영업이나 마케팅 담당자만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HR담당자보다 구성원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이 바로 조직의 리더이다. 즉,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가 구성원을 사랑하는 방법 역시 구성원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구성원의 태도와 역량을 관찰하고, 칭찬이나 조언으로 피드백하며, 전문가로 육성시키려는 노력이 바로 사랑의 실천이다. 동기부여를 시킨다는 것은 마음을 얻는 것이며 마음을 얻기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사람과의 관계가 멀어지면 성과는커녕 행복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는 조직을 떠나게 된다. HR담당자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CEO, 리더, 구성원, 고객과 함께 하는 활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이다. 다만, 모든 구성원을 HR담당자가 직접적으로 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리더들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잘 지원하는 것이다. 리더가 구성원의 생각에 경청하고 공감하고 칭찬하고, 또 사랑으로 피드백할 수 있도록 코칭 스킬을 길러주는 것, 이것이 바로 리더를 통한 사랑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채용 면접을 진행하면서, 종종 지원자에게 얼마나 행복한지, 사랑의 정의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등 다소 추상적인 질문을 던지곤 한다. 대개 지원자들은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하고 또 사랑하는 감정을 느낀다고 대답한다. 그런가 하면, 퇴직예정자에게도 회사를 떠나려는 이유에 대해 물어본다. 저마다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크게는 함께 하는 사람이 적거나, 관심을 덜 받거나, 사랑을 못 받아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동료나 리더 등 함께하는 사람이 적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퇴사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HR담당자는 구성원 상호 간에 사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보고서를 준비하고 리뷰하는 과정에서,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성과 목표를 정하고 추진해 가는 과정에서, 자기계발에 대한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는 가사의 한 대목처럼 HR담당자들이 풀지 못하는 많은 숙제들에 해답이 사랑에 있을 수 있다. 한번 더 강조하지만, 사랑의 실천은 함께 하는 것으로 사랑의 크기는 함께 하는 마음과 시간에 비례하는 것이다. 즉, 더욱 부지런하고 더욱 세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하나씩 사랑을 실천해 보자. 이제는 하나의 공식과 같이 굳어져버린 HR은 비즈니스의 전략적 파트너라는 말이 결코 책에서만 나오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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