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인사선진화팀

◆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된 올해를 사회공익기업으로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중요한 해로 인식하고 있다. 말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추진한 말산업육성법이 올해 제정됨으로써 경마와 승마를 포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말산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충석 인사선진화팀장은 “말산업육성법 제정과 더불어 올해 제4경마장 설립도 예정돼 있어 이러한 변화에 주도적으로 조직을 이끌어나갈 인재 선발 및 육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이하 KRA)는 내부 구성원의 노령화로 인한 인사적체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조직의 활기를 붙어 넣기 위한 다양한 조직활성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강 팀장은 “동맥경화도 처음에는 단순한 혈액순환장애 정도로 치부하기 쉽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혈관이 터져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것처럼 소통 없이 막혀 있는 조직 또한 활성화가 이뤄질 때 비로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조직의 유연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는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파트리더제를 도입해 업무가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도록 돕고 있으며, Funny Day를 운영해 편안한 복장으로 문화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유연한 조직체계를 운영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펼쳐 나가고 있다. 말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전문인 채용에 역점 두어 KRA는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년 약 100여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하고 있다. 인턴십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4대 1정도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인턴십은 매년 1분기에 선발해 연말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인턴기간 중 참여자들의 근무태도나 업무 수행능력을 종합평가해 그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평가우수자에게는 정규직 채용시 전형별 가산점이 부여되고 또한, 타기관 취업시에도 회장명의의 ‘취업추천서’를 발급해 주고있다. KRA의 인재상은 ‘말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전문인’으로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준의 경쟁력을 갖춘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채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채용 절차는 크게 서류전형-필기시험-실무면접-최종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서류전형의 경우 지원자의 객관적 지원자료, 자기소개, 공인어학성적 등이 가장 큰 평가 요소다. 다음 단계인 필기시험은 전공지식과 교양 수준에 대한 평가절차이며, 객관식 시험 형태로 치러진다. 마지막 면접전형은 KRA가 전형 단계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1차 실무진 면접, 2차 경영진 면접으로 이뤄져 있다. 실무면접에서는 프리젠테이션 스킬을 비롯해 토론능력 등 대화능력과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강 팀장은 “매년 200대 1의 높은 경쟁률이 말해주듯 최종관문까지 통과하기 위해서는 외국어능력과 같은 객관적 평가요소를 높이고 또한 자신의 능력을 적절히 표현해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권을 무기로 삼는 권위적인 HR담당자는 되지 말아야 KRA의 승진제도는 정해진 직급 체계속에서 근무성적과 경력, 교육평가의 결과에 따라 단계별로 승진이 이뤄지게 된다. 한단계위의 상위직급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해당 직급에서 요구되는 행정능력 평가가 이뤄지고, 초급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논문작성 및 실무평가 등 승진시험을 보게 돼 있다. 승진에 따른 보상체계는 직급 상승에 따른 급여 상승 수준이며, 팀단위의 부서 업무평가를 통해서 차등성과를 받는 형태로 돼 있다. 팀장, 실·처장급의 경우는 주요직위에 대한 직위공모제가 시행되고 있어서 성과평가에 따른 직무인센티브가 책정돼 있다.

한편 KRA는 지난해 전략적 HRD체계 구축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인재개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강 팀장은 “앞으로도 내부인력의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교육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교육은 당장 성과가 나오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현상유지를 지속하는 정도에서 만족하기 쉽지만, 인력관리 측면에서 보면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KRA 전 임직원이 말산업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경력개발 프로그램과 접목해 자기개발은 물론 조직의 경쟁력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인사의 역할에 대해 “최고경영층과 구성원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연결고리”라면서 “회사의 전략적 방향과 직원들의 노력이 한방향으로 일치돼야만 기업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다수의 기업에서 HR은 이미 회사정책 수립이나 전략적 의사결정 등에 핵심적 기능을 담당하는 요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인재 선발 및 육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질수록 HR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사업무를 보는 담당자나 관리자가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군림하려 해서는 절대 안되며, 지원자, 협력자로서의 낮은 자세로 업무처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사는 경영 및 영업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는 최고의 내부 ‘서비스 파트너’가 돼야 합니다. 저 또한 권위적이거나 의사소통하지 않는 HR담당자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구성원 개개인의 대한 적극적인 문제해결자이자 동기부여자로서 기업경영에 있어서 윤활유와도 같은 촉매자 역할을 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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