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 (주)카브루(KABREW) 대표

음식과 맛에 대한 사람들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덩달아 술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도 사뭇 달라졌다. 음식점, 마트, 편의점을 천편일률로 채웠던 대기업 제품 대신 새로이 들어온 수입맥주와 와인, 평소 접하지 못한 주류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 한 켠에, 소리소문 없이 다가와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버린 ‘수제맥주’가 있다. 안 마셔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마신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마성의 매력을 뽐내는 수제맥주. 그 중에서도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카브루 맥주는 술 좀 안다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하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맛 개발과 공정 경쟁을 통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박정진 카브루 대표를 만났다.

진주햄이 국내 수제맥주 No.1 ‘카브루’를 인수한 이유가 궁금하다.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은 이후 2013년, 그간 동생이 경영하고 있던 ‘진주햄’에 합류했다. 가업을 잘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지만 그와 더불어 시대에 맞춰 기업도 변화해야 한다는 내외부적 동기가 컸다. 식품가공, 제조업이라는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대중과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특히 고민이 많았다. 외식사업으로의 확장을 고민하던 시점에 햄과 맥주의 맛 궁합에 대한 주변의 의견을 자주 접했고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카브루와 인연이 닿았다.

‘카브루’는 대한민국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의 할아버지라 불리는박 철 사장이 2000년 창업해 키워낸 국내 1위 수제맥주 제조회사이 다. 그를 만나 최고 품질의 다양한 수제맥주를 접하면서 맛과 매력은 물론 시장성에 주목했다. 본격적인 성장을 앞 둔 카브루에게도 좀 더든든한 파트너가 필요했고 진주햄 역시도 자사의 제품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2015년 진주햄이 카브루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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