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을 ‘VUCA’ 시대라고들 한다. 변동성(Volatile),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영어 머리글자를 딴말로,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는 말인 것 같다. 국가 최고의 리더라 할 수 있는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고 있어 국가경영의 구심 점이 사라진 상황에서 미국의 트럼프 정부 출범, 영국의 브렉시트 실행, 사드(THAAD)를 둘러싼 한·미·중 간의 갈등, 경기침체 및 저성장 기조 지속 등 변덕스럽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애매모호한 난제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의 출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요즘 같은 VUCA시대뿐 아니라 평시 상황에서도 리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리더의 의사결정 하나에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고, 전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리더란 과연 누구일까?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어떤 조직이나 단체 등에서 목표의 달성이나 방향을 이끌어 가는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그 외의 구성원에 대해서 결정의 책임을 지며, 집단과 외부와의 조정 역할을 하며, 이 역할수행 여부에 따라 그 집단의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의 성패 여부가 달려있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한마디로 리더가 어떤 조직이나 단체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같이 복잡다난한 시대의 리더는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인가?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공격과 수비

훌륭한 리더는 공격과 수비 역량을 함께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 리더에게 필요한 공격이란 성과, 과업, 문제해결, 성장, 발전, 도전 등을 들 수 있으며, 리더에게 필요한 수비란 윤리, 배려, 존중, 도리, 겸손, 품격 등을 말할 수 있겠다. 어떤 경기든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격만 잘해서도 안 되고, 수비만 잘해서도 안 될 것이다. 공격과 수비가잘 이루어져야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리더들은 지나치게 공격 일변도의 역할을 추구한 면이 많았던 것 같다. 심지어는 소속 구성원들의 인격을 무시하면서까지 조직의 성과 달성만을 추구하는 리더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공격에만 익숙하면 수비의 중요성을 잊게 되고 이는 치명적 실수로 이어지게 된다. 요즘 에는 오히려 수비형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경기에서의 수비 실수는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평소에 일도 잘하고 평판도 좋았던 사람이 윤리, 안전 등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는 경우를 심심찮게 보아왔다. 따라서 수비를 잘하기 위해서는 매 순간 긴장해야 한다. 그러나 당연한 얘기지만 수비만 잘해서는 결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다. 구성원들의 공격과 수비 역량을 동시에 높여주는 것이 리더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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