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개봉한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라는 영화를 보면, 공장의 컨베이어벨트에서 나사를 조이는 데 열중하는 명장면을 떠올릴 것이 다. 주인공 떠돌이는 강박증에 걸려 무엇이든 돌리려고 하다가 갖가지 실수를 연발하여 해고당한다. 반복작업을 하는 공장 작업자의 모습을 재현하여 현대인의 직업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큰 공감을 일으켰고 영화사에 걸작으로 남았다.

그로부터 꼭 80년이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개막하면서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바야흐로 대량생산 조립라인으로 대변되는 2차 산업 혁명과 컴퓨터가 만들어낸 3차 정보산업혁명을 넘어 스마트 팩토리가 이끄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구글의 알파고가 이세돌과 겨룬 바둑 대국은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인간의 달착륙에 비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각인되었다. 이제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동인과 산업의 혁명

독일정부가 미래 국가산업 전략의 일환으로 ‘인더스트리 4.0’을 내걸면서 소위 ‘스마트 팩토리’를 애플의 아이폰에 비견할 혁신으로 주목하였다.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에 구현된 스마트 팩토리는 각종 센서를 통해 공정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하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정의 자동화와 전후방 공정의 초연결성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며, 품질 불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아디다스가 동남아 공장을 철수하고 되려 독일에 건설한 ‘스피드 팩토리’의 경우, 자동화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이 주문한 발의 모양을 입력하여 신발 하나하나의 모양을 소비자 고유의 개성을 살린 대량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더하여 맥도날드 햄버거는 주문을 자동화 로봇으로 대체하고, 아마존은 드론과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활용하여 물건의 주문과 배송을 무인화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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