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1위가 ‘좋은 직업(good job)’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work)’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의미는 조금씩 변화되어 왔다. 농경사회에서는 먹을거리를 찾기 위한 수단이었고 산업화 시대에는 포드식의 프로세스 혁명을 이룬 것이었다. 그리고 감성화 사회로 나아가는 지금, 우리는 일을 통한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일을 통한 자아실현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마트워크는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루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워크를 해야 하는 4가지 이유

세계 각국은 일과 삶의 조화, 노동 유연성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스마트워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른 근로형태의 변화와 ICT 발달로 시공간에 제약 없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면서 스마트워크를 도입하고 있다. 사회현안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서의 스마트워크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스마트워크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배경 인식이 중요하다. 첫째로 스마트워크는 녹색성장으로 나아가는 지구적인 책임이다. 스마트워크와 탄소를 줄이는 것은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British Telecom)은 세계적으로 스마트워크의 베스트 프렉티스로 손꼽힌다. 현재 10만 5천명의 직원 중에서 6만 5천명이 유연근무제(flexible working)를 하고 그 중에서 만 5천 명이 재택근무(홈 워킹)를 하고 있다. BT는 이미 96년도에 향후 20년 동안 비즈니스 활동에서 발생시키는 탄소를 80% 줄이겠다고 천명했다. 탄소를 줄이기 위해 풍력발전소도 세워 자체 전력의 20%는 자가 생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탄소를 어떻게 줄일지 노력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마트워크를 하게 된 것이다. 스마트워크를 통해 생산성도 높아지고, 직원과 고객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최고의 서비스를 최적화시키는 조직으로 거듭났다. 두 번째로 사회적인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무덤으로 갈 때까지의 기간이 길어졌다. 그 기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가정적인 위기 속에서 최상의 케어는 바로 직업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아이가 아플 때나 아이가 자는 동안이라도 재택근무를 통해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재충전의 기회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즉 스마트워크를 통해 라이프케어(Life-care)를 할 수 있다. 스마트워크를 비정규직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것은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업무 성격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에 금요일에 업무가 있으면 컨퍼런스 워킹(conference-working)을 할 수 있고 콜센터의 직원들은 거의 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세 번째로 이제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는 근무 시간은 가장 길면서도 생산성은 22위밖에 안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열심히는 하는데 결과물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이제 혼자 일만 잘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중요한 컨버전스 시대다. 필요 없는 업무는 과감하게 제거하는 프로세스 혁명도 필요하다. 네 번째는 기업 자체의 필요성이다. 기업은 스마트워크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 만족도도 높이며 능력 있는 직원들을 보유할 수 있다. 만약에 우수한 인재에게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지방으로 내려오라고 부탁한다고 가정해보자. 대부분의 인재들이 거절할 것이다. 때문에 멀리 떨어져있어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유능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다. 좋은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시키는 데 좋은 방법이 스마트워크인 것이다.

스마트워크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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