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책을 펼쳐보면 어느 시대에나 ‘삐딱한’ 녀석들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녀석들이 한둘에 불과하면 힘으로 눌러버리거나 조직에서 내쫓으면 그만이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면 문제가 달라진다. 그때는 조직이 그들에게 맞출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녀석들은 진짜 못마땅하다. 일은 물론 대인관계도 엉망이다. 충성심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그러니 수틀리면 회사를 쉽게 옮겨버린다. 게다가 힘든 일은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면서 해달라는 건 왜 그렇게 많은지… 정확한 시간에 출근해서 정확한 시간에 인사도 없이 퇴근을 해버린다. 진짜 이런 녀석들에게 일을 시키느니 차라리 내가 직접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열두 번씩 하게 된다. 지금 밀레니얼 세대(1980년~1995년생)를 말하고 있는 거다. 기성세대의 못마땅한 눈빛에 대한 그들의 대답은 “왜 그 짓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 달라. 그러면 어떤 노가다라도 기꺼이 하겠다.”이다.

그들은 뭘 해도 ‘의미’가 가장 중요한 세대인 것 같다. 어떤 일이라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짧고 바쁜 인생에 의미 없는 짓은 하고 싶지 않다는 건데, 정말이지 함께 일하기 진짜 힘든 친구들이다.

일의 의미와 명분을 일일이 설명해줘야 하는 리더의 입장은 답답하다. 아니 생전에 보스들에게 그런 설명을 들어봤어야 나도 설명을 해줄게 아닌가! 그런데 예전에 이러한 답답함을 한방에 돌파해버린 형님이 한 분 계셨다. 잡스라고… 잡스는 생전에 회사에서 마주친 직원들이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고 그게 애플에 어떻게 기여를 하는지에 대해 즉시 대답하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해고를 해버렸다고 한다. 무식해 보이지만 그게 다 생각이 있는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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