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를 읽다 보면, 북스마트(Book-Smart)와 스트리트스마트(StreetSmart)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경험보다는 이론적인 지식이나 사전적 의미에 바탕을 두고 훈수를 두는 사람을 가리켜 ‘북스마트’라고 하고, 살아가면서 몸으로 체득한 각종 지식이나 경험 그리고 실패와 성공을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어드바이스를 하는 사람을 가리켜 ‘스트리트스마트’라고 부른다고 한다.

얼마 전, BBC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 하나가 방송되었는데, “살아가면서 북스마트와 스트리트스마트 중에 누가 더 우리에게 도움이 될까요?”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그램이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자신이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식과 전문가들의 수십 년간에 걸친 연구자료를 통해 얻은 지식 중에서 누가 더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너무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이라 대답하기가 난처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설명하면 좀 이해하기가 편할까? 예를 들면, 목이 좋은 상권에 점포를 하나 계약하려 한다고 치자, 가게를 하나 오픈함에 있어서 관련된 비즈니스에 정통한 각종 자료를 베이스로 하여 판단하는 것이 더 나을까? 아니면 그 동네에서 수십 년간 장사를 하고 있는 친구의 말을 따르는 것이 더 나을까?

언뜻 보기에는 그 동네 시장상황에 정통한 친구의 말을 따르는 것이 더 나아 보일지 몰라도 반드시 그것이 옳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스트리트스마트의 치명적인 단점은 본인이 경험한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경험한 특수한 사례를 보편적인 사례인 것처럼 일반화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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