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소년의 꿈은 로봇을 만드는 것이었다. 언제부터 그 꿈을 꿨는지 모른다. 그저 로봇을 만드는 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였고 몸에 피가 흐르듯 자연스럽게 그 분야에 발을 들여놓았다. 세월이 지나 소년은 성인이 되었고 꿈은 현실이 됐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의 이야기다. 그는 “내 DNA에 로봇이 새겨져 있는 것 같다. 태어났을 때부터 당연하게 로봇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린 시절, 만화영화를 보면서도 내용보다 ‘조정기로 철인 28호의 그 많은 관절을 어떻게 움직이지?’ ‘로보트 태권V나 에반게리온은 인간의 뇌파와 로봇을 연결해서 조정하는구나!’ 등 로봇의 구조와 원리를 관찰하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1999년 로보티즈를 창업해, 황무지 같은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이끌어 올수 있었던 것은 꿈에 대한 열망과 열정 덕분이다. 4차 산업시대가 도래한 지금, 그가 새롭게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김병수 대표의 네버랜드 ‘로보티즈’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엔지니어링과 경영 사이

김 대표에게도 취업준비생 시절이 있었다. 면접관들은 그에게 어떤 로봇을 만들고 싶은지 묻곤 했다. 그는 언제나 ‘퍼스널 로봇’이라고 대답했다. 당시 로봇 제작 시장이 국내에 막 자리 잡기 시작한 시기였고 그나마도 산업용 로봇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런데 ‘퍼스널 로봇’이라니. 면접관들은 다시 질문을 던졌다. “왜 그런 로봇이 만들고 싶은가?”

“퍼스널 로봇에 꿈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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