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인기 예능 ‘윤식당’에서 주방 보조를 맡았던 정유미가 광고하는 화장품을 TV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본 제약회사 로토 제약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하다라보’이다. ‘제약회사에서 화장품을?’이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 있지만, 이 제품의 탄생 비화에 숨겨진 조직문화 혁신의 노력을 알고 나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1999년 로토 제약에 취임한 야마다 구니오(山田邦雄) 회장은 창업한 지 100년이 된 회사를 개혁했다. 그 첫 단계로 직함을 붙여 부르는 관습을 폐지하고 직원들에게 ‘로토 네임’이라고 하는 별명을 짓게 했다. 구니오 회장도 예외는 없었다. 일반 직원들은 그를 ‘구니오 씨’라고 불렀고 구니오 씨는 사무실을 나가면 직원들과 자유롭고 편안하게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 속에서 ‘하다라보’가 탄생한 것이다. 하다라보를 개발한 로토 제약은 2015 년도에 128억 엔의 매출을 올렸다. 수평적 조직문화가 가져온 큰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직급 타파, 호칭 파괴하는 기업 사례

국내에서도 수평적 조직문화에 대한 니즈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최근 삼성과 SK, LG 등 대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에서 직급 타파, 호칭 파괴를 통해 조직문화를 전환하려는 노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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