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알파고로 촉발된 인공지능 열풍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놀라게 했던 한 해로 기억된다. 올해 역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우리의 삶과 경영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초지능(Super-Intelligence)과 초연결(Super-Connectivity) 능력을 기반으로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4차 산업혁명의 쌍두마차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자기학습능력으로 하루하루 거듭 발전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상상만 해 왔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 내고 있다. 그 확장성의 끝에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진 괴물이 나타난 것이다.

로봇이 암을 진단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해 수술까지 집도한다. 자동차가 스스로 알아서 주행을 하고, Fin-Tech로 전통적인 대면방식의 금융거래 프레임을 일거에 흔들어 놓는다. 공장에서는 이미 고도의 작업능력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이 일당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AI와 IoT의 가공할 만한 위력은 이제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아니다. 우려가 되는 것은 AI가 자기학습을 통하여 이른바 ‘기술적 상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 즉 사람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없는 지점에 도달하게 되면, 사람이 하는 일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 라는 점이다. 실제 그러한 단계가 되면 사람이 하는 일의 최소한 50% 정도는 사라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물론 이에 반하여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직무들도 당연히 생성되거나 창조될 것이다.

AI와 IoT가 가진 무한대의 확장성으로 인하여 결국 사람과 노동과 기존 체계와 방식과의 충돌은 불가피해질 것이다. 사람보다 몇백 배, 몇천 배 더 정확하고 빠르게 업무를 수행하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처리를 하고, 수십억 개의 정보와 자료를 기반으로 단기간에 최적의 전략과 실행방안을 제시한다면 사람과 노동, 우리가 해 오던 일 하는 방식은 격심한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AI와 IoT가 이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새로운 일처리 방식(New Ways of Doing Business)을 만들어 내면, 사람과 일, 경영시스템, 가치관 등 모든 것에 변화가 시작될 것이고, 이 변화는 일정 기간 시행착 오와 적응기간을 거치면서 완전히 새로운 삶의 질서와 방식으로 정착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기술의 발전이 세상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혁시켜 왔는지 과거의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으며 이제 숨죽여 역동적인 드라마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료회원전용기사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유료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저작권자 © 월간 인재경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