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2017년이 지났다. 2017년은 1987년 못지않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한 해였다. 무능하고 이기적이었던 대통령이 국민들의 평화로운 촛불시위를 통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하여 자리에서 쫓겨나 감옥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한국 현대사 에서 ‘박정희 신화’에 마침표를 찍어주고, 정치권에서 ‘박정희의 유령’ 을 사라지게 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내내 발생 되었던 참사들로 인한 한국 경제의 침체와 2016년 하반기부터 비롯된 최순실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안도 이제는 정리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국 경제나 한국 사회에 대한 낙관은 섣불러 보이기도 한다.

촛불정국의 가장 큰 수혜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인품에 비해 리더십이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인사 참사가 연이어 발생하였고 발표되는 정책들은 알맹이 없이 좋은 단어들만 나열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상대방은 심각한 언급을 하는데 대통령은 허허실실 웃고 있기도 하고 중국을 방문해서는 조공 외교니 홀대를 받았느니 하면서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대북 정책도 오락 가락하면서 명확한 메시지가 없다. 주사파 운동권 출신들이 주도하는 정권이라 친중·반미 외교를 한다는 일부의 극단적인 언급도 있다. 어쨌거나 그래도 이번 정권은 아직까지는 잘 연출된 대통령 부부 주연의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국민적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더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박근혜 정권과 이명박 정권에 대한 다양한 각도에서의 ‘적폐수사’는 이번 정권이 끝난 후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을지언정 현 정부의 원동력이다. 정부와 여당의 2018년 지방 선거 필승전략의 하나가 적폐수사이니 아직도 그 끝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적폐수사의 마무리 방식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일 것 같다.

2017년이 전환기였다면 2018년은 어떤 식으로 변화가 정착되는지를 또 변화의 방향이 올바른지를 알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먼저 2018년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과연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다행히 2017년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한국 경제도 지표상으로는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2017년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몇 년 만에 3%대를 달성하고 2018년의 실질 경 제성장률도 3% 초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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