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선수 정현이 신기록을 세웠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한 것. 경기 내용 역시 훌륭했다. 16강에서 맞붙은 전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 선수와는 3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서 값진 승리를 얻었다. 아시아계 선수는 체력적인 면에서 서양 선수들만 못하다는 편견을 깨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이런 편견 깨기는 테니스 코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영계에서도 여성 임원들이 등용되면서 ‘유리천장’으로 불렸던 마의 벽을 넘어서고 있다.

금융권에 부는 여성 임원 훈풍

올 초 여성 임원들의 훈풍은 금융계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부행장과 지역본부장을 비롯한 2018년 정기인 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기업은행은 우수한 여성 관리자들을 발탁했다. 신임 여성본부장으로 박귀남 서여의도 지점장을 선임하고, 엄미경 용인지점장을 본부장에 준하는 1급 지점장으로, 그 외 성과와 역량을 고루 갖춘 여성 팀장 9명을 지점장으로 대폭 승진시켰다. 신임 박귀남 본부장은 탁월한 영업 전략과 철저한 고객관리로 소속 지점을 명품 지점으로 탈바꿈시킨 공을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로 기업은행의 본부장 이상 여성 관리자는 부행장 1명, 본부장 4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성과와 역량을 중심으로 승진자를 결정한 인사에서 여성 관리자가 대거 발탁된 것이 의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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