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기업들을 둘러싼 경영 환경의 변화는 기업이 기존의 관행을 답습해서는 앞으로 생존 자체가 어려울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은 그 자체로 노동시장의 일자리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기업은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체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 인력에 대한 수요는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이와 달리 새로운 노동 정책의 변화는 그 핵심 요체가 일자리 확대에 있다. 근로시간 단축 등이 대표적인데, 이는 형편이 좋은 기업조차도 고통스러워하는 이슈다. 그렇다고 더 이상 늦출 수도 없다. 전체 사회의 건전성과 경제 시스템의 근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고통스럽더라도 가야 하는 길이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 감소를 야기한다. 반대로 노동 정책의 변화는 고용 확대를 목표로 하다 보니 대다수 기업들은 이를 이율배반적이라 느낄 것이다. 기업이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길은 간명하다. 혁신성을 극대화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그리고 그 핵심 요체는 결국 사람인 것이다. 혁신을 주도해 갈 수 있는 최적 인재, 최상 인재를 얼마나 잘 확보하는 기업인가에 기업의 사활이 달린 것이다. 결국 채용과 선발 과정에서 회사에 가장 적합한 인재(Right People)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HR 담당자뿐 아니라 최고 경영자들의 관심이 채용 프로세스를 강화하는데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면접은 직무역량 기반 선발의 핵심 도구

사실 우리 기업들은 1990년대 이전까지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의 비중이 높았다. 이후 서서히 시사상식 등을 묻는 필기시험을 버리고, 인적성 검사와 함께 면접을 선발 도구로 강화해 왔다. 여전히 일부 공기업 등에서 과거의 필기시험 전형을 유지하는 곳도 있지만, 지난해부터는 공기업들이 앞장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전면 도입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의 핵심은 결국 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수 밖에 없다. 종합적으로 보면, 채용에서 면접을 통한 인재 선별은 지속적으로 강화됐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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