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옥 스피치센터 원장

88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부터 30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줄곧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분야 외길을 걸어왔기 때문일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참 다르다. 핵심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연속으로 이래서 스피치 분야 최고 강사구나 새삼 감탄하게 된다. 청중 앞에서든 카메라 앞에서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멘션을 자랑하는 김태옥 스피치센터 원장을 만났다.

나를 키운 건 8할이 실패와 실수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닮고 싶다’, ‘그 능력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김 원장과의 인터뷰도 딱 그랬다. 모호한 질문에도 단번에 핵심을 파악, 이내 간결한 대답이 돌아온다. 첫 질문으로 원래부터 말을 잘했었는지를 물었다.

“스피치센터 원장, 강의기법·커뮤니케이션 분야 강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나 또한 원래부터 말을 잘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아니 말을 잘못하는 사람이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에도 자신이 없을 정도였으니까. 실제 고등학교 1학년 국어 수업시간에 있었던 부끄러운 경험이 스피치 분야 강사로 거듭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인데, 선생님의 책읽기 주문에 크게 소리 내어 읽지 못했던게 하나의 시발점이 되었다.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얼굴이 빨개졌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고 나중에는 그런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더라. 발표력에 문제의식을 갖고 웅변학원에 등록, 한 달이 멀다하고 웅변대회에 출전하며 말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위해 공을 들였고,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을 쏟아 붓다 보니 어느새 나설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는 내가 되어 있더라. 그렇다고 그 뒤부터는 아예 다른 사람이 되었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나서는 데까지는 무리가 없었으나 다듬어지지 않다 보니 실수, 실패를 숱하게 맛봤다. 그런데 이러한 실수도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성이 생기고, 또 나중에는 실수도 재치 있게 넘길 수 있는 내공까지 생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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