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의 인재경영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매년 최고의 발명품을 선정해서 발표한다. 지난해 선정된 발명품 중 필자가 가장 눈여겨본 것은 식지 않는 머그컵, 엠버였다. 엠버 머그컵은 스마트폰으로 마시기 좋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IoT기술을 통해 사람과 머그잔이 연결되면서 마지막 한모금까지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

역사적으로 인류의 발전은 연결의 산물이었다. 서아시아의 역법, 천문학, 지도학이 동아시아에 소개되고 중국의 인쇄술, 화약, 나침반 등 첨단 기술이 아랍과 유럽에 전파될 수 있었던 배경 에는 몽골의 역참제도가 있다. 원거리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되었으나 이후 파발을 따라 물자가 교류되면서 지역 간 연결망은 무역길로서 크게 확장됐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도 과거에는 매파(媒婆), 즉중매인의 연결을 통해서만 이뤄졌다. 유대인과 인도 힌두교도들은 모두 전통적으로 중매인에 의해 결혼 상대자를 정했다.

우리 사회에서도 조선시대 이후 남녀 자유연애가 용인되지 않았던 탓에 결혼은 대부분 중매로 성사됐다. 요즘은 매파가 거의 사라졌다고 하지만 만남에 어려움을 겪는 남녀를 위한 연결책은 여전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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