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한국수자원공사 조직문화혁신센터 센터장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에는 다른 공기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조직이 있다. 조직문화 혁신 전담 조직인 ‘조직문화혁신센터’ 이야기로, 부서명에서 알 수 있듯 이 조직은 직원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 행동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곳곳을 살피고 챙기는 곳이다. 최근 경영 화두가 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응책 마련도 K-water에서는 당연히 조직문화혁신센터의 몫이다. 조직문화혁신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김은주 센터장은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는 임직원의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함이라며 K-water는 그 취지에 맞게 일과 삶의 균형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공기업답게 빠르게 준비, 실제 시범운영을 해나가면서 개선사항까지 꼼꼼히 체크해 나가고 있는 K-water를 찾았다.

주 52시간 시대가 열렸다. K-water는 그 어느 기업보다 발빠르게 이에 대해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했는지 말해 달라.

주 52시간제는 올 초부터 예고가 있었고 또한, 현 정부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계속해서 강조했었던 바, 대한민국 대표 공기 업으로서 선도적으로 시행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올 2월에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근무혁신 TF’를 구성, 경영본부장이 주관이 되어 노조와 같이 준비를 했다. 먼저, 첫 작업으로 ‘근무시간 선택제’ 시범 운영을 했다. 130개 부서 가운데 24개의 부서를 시범운영 부서로 선정하고, 직원들에게 유연근무제의 활용을 적극 독려하였는데, 아무래도 시범운영이다 보니 과감하게 활용하는 직원보다는 제도 이용에 주저하는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그래도 고무적인 사실은 제도에 대한 만족 도를 묻는 조사에선 대부분 직원이 크게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구성원들의 의식 전환이 같이 이루어져야 제도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판단, 리더 층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회의 등의 자리에서 리더의 솔선수범을 끊임없이 강조하였다. 조직문화를 이끌어 가는 데에는 최고경영자나 부서장 등 리더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더하여, 줄어든 시간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일단 업무 공백은 지난해부터 운영 하고 있는 ‘업무공유포털’ 즉, 자신의 업무를 다른 누군가가 임시로 맡았을 때도 웬만한 일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게끔 업무 전반을 상세히 공유하는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독려하였다.

근로시간 단축은 결국 업무처리 효율화로 귀결된다. 업무처리의 효율화를 위한 K-water의 노력에 대해 말해 달라.

유료회원전용기사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유료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저작권자 © 월간 인재경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