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일을 하시나요?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은 왜 일을 하시나요?” 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자부심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의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일 자체가 너무 즐겁기 때문이다” 등의 멋진 답변을 할 수도 있겠 지만, 머릿속 한구석에서 떠오르는 “돈 벌기 위해 일하는 거지”라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 없을 것이다. 얼마 전 한 기업에서 이와 유사한 설문을 진행한 적이 있다. 왜 일을 하는가에 대한 문항에 6가지의 예시 답변을 제시하고 두 가지 답변을 선택하게 하였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다른 이유들과 병행하여 공통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를 택했다.

“일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시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당연한 사실이다. 이러한 전제하에서 대가를 지불하기로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일들에 대한 구성원들의 추가적인 노력을 기대하 거나 예상하지 못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주도성과 창조성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같은 맥락에서 회사의 미션이니 핵심가치니 하는 것들은 구성원과는 관계없는 공허한 것에 불과하며, 동시에 그것을 통해 어떠한 행동을 이끌어 내려는 시도는 더욱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일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믿음은 정말 사실일까? 또는 우리는 이러한 믿음을 언제부터 어떻게 갖게 된 걸까?

1776년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그 유명한 국부론을 출판 하였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이 시기 영국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활발했고, 당시 기업 운영에 참고할 수 있는 경제학이나 경영학의 개념들이 전혀 없었던 상황에서 국부론은 유일한 대안이 되었을 것이다. 그로 인해 국부론은 인류에게 처음으로 경제학이라는 개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 책이 되었고, 그 후 현재까지 모든 경 제와 경영분야에 있어서 구조적 사고의 기틀이 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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