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자의 무모한 여행기

‘소도시를 좋아한다’, ‘사람을 찾아다닌다’, ‘돌아다니기 보다는 머물러 있는 것을 즐긴다’ 등. 조지아를 여행하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깨달은 바다. 여행의 첫 시작이 나를 찾아보자는 것이었지만 관광을 하면서 그저 감탄을 했을 뿐, 본 의미를 제대로 찾지는 못했던 터였다. 그러나 일정이 꼬이고, 혼자 고군분투를 하다가 주변의 도움을 받아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여행을 떠나온 목적을 떠올렸던 것 같다.

많은 부분에서 필자를 일깨워준 조지아를 떠나 마지막 여행지인 네팔로 향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두바이, 조지아 등 모두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네팔은 그중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 네팔 인근에 다다랐을때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부터 마음이 설렜다. 구름을 뚫고 올라와 있는 히말라야 산맥은 하늘에서도 뚜렷한 산세를 자랑했다. 아~! 진짜 네팔이었다.

혼돈 속에 존재하는 질서

네팔에 입국하려면 비자가 필요하다. 한국에서부터 준비해 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당시 알아본 바에 의하면 네팔에 도착해서 비자를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했다. 평소 비행기나 버스를 탈 때 재빠르게 움직이는 편이라서 사람 사이사이를 뚫고 빠르게 입국 심사하는 곳으로 향했다. 비자 신청도 바로 그 앞에서 가능했다. 무인기기가 있었지만 기계를 쉽게 다루는 편이 아니라서 준비된 서류를 작성해서 데스크를 찾아갔더니 담당자가 무인기기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사진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때는 이미 무인기기 앞에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비행기에서 빨리 내린 보람도 없이 다시 그곳에서 시간을 허비했다. 무인기기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비자 비용을 낸 뒤에야 겨우 30일 비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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