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서 배우는 인재경영

여섯 단어

언젠가 일흔이 되었을 때 단 여섯 단어로 지금까지의 인생을 정의해보라는 과제를 받는다면 무엇으로 그 여섯 단어를 채울 수 있을까? 장편소설보다도 더 많은 우리의 인생 스토리를 단 여섯 단어로 줄여 쓰라하면 어떤 것에 인생의 방점을 찍어야 할까?

어떤 사람은 학력중심으로 학사, 석사, 박사, 교수, 정년, 노후라 쓰고, 어떤 사람은 경력중심으로 중소기업, 대기업, 창업, 중견기업, 정년, 노후라 쓰고, 어떤 사람은 사람중심으로 애인, 결혼, 자식, 부모, 손자, 노후라 쓰고, 누구는 경제중심으로 월급, 주식, 부동산, 이자, 정년, 노후라 쓰고, 누구는 정치중심으로 비서, 시의원, 도의원, 국회 의원, 장관, 노후라 쓰고, 누구는 사업 중심으로 벤처, 소기업, 중소 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노후라 쓰고, 누구는 농업중심으로 땅, 곡식, 추수, 농사, 노동, 노후라 쓸지도 모른다.

또 어떤 사람은 그냥 이력서를 쓰듯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하고, 서른에 취업하여 직장을 잡았고 서른다섯에 결혼하여 아이를 하나 두게 되었다. 마흔이 되자 차장으로 승진하였고, 오십이 넘자 바로 명예퇴직을 하여 또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서게 되었으며, 육십이 되자 단순 일자리마저 사라지게 되니 호구지책이 백척간두에 서게 되었다. 칠십이 되자 힘 빠지고 돈 없고 인생무생이라. 엄동설한 촛불 들고 광화문에 앉을 때는 이 시간이 지나면 큰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혹시나’가 ‘역시나’로 끝나는 것 같아 역시 인생은 무상이라고 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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