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훈의 인재경영

주의(Attention)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는 AI 스피커는, 사용자가 말하는 내용이 길어지면 그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그 이유가 차용하고 있는 언어 모델의 특징에 있다. 언어의 입력 순서에 따라 내용을 인식하는 유형이어서 처음 입력한 단어는 뒤로 갈수록 점점 사라진다고 한다. 반면, 다른 언어 모델은 ‘주의(Attention)’를 활용한다. 앞의 모델과 같이 언어가 입력된 순서대로 인식하는 대신, 전체 입력된 내용 중에 중요한 단어를 포착하고 집중하여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분석 한다고 한다. 중요한 단어들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하며 학습하고 사용자의 발화 의도와 문맥 분석에 집중하며 학습을 거듭한다. 한 업체의 딥러닝 아키텍처가 이 ‘주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리더십에도 이와 유사한 주장이 있다. 넘쳐나는 많은 정보들 중에서 중요한 이슈에 주의를 집중하고 정의하여 자원을 할당하는 능력이 리더십의 한 유형이라고 한다. 백기복 교수는 최근 한 기고문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이슈 리더십이론에서 리더란, 구성원들의 주의를 생산적 이슈에 집중시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사람의 주의 자원은 원자재나 자금처럼 유한하기 때문에 리더는 구성원 들의 주의 자원이 엉뚱한 이슈에 투자돼 낭비되거나, 특정 이슈에 지나치게 집중해 고갈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학자 윌리엄 오카시오는 1997년 논문에서 경영의 본질을 ‘주의 자원(Attention Resource)’의 적절한 배분에 있다고 설파했 다. 조직의 주요 의사결정자들이 주의라는 자원을 어떤 이슈나 문제에 투자하느냐가 궁극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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