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더밸류즈 정진호가치관경영연구소 소장

바퀴벌레를 박멸할 수 있을까 바퀴벌레는 3억 5천만 년 전 고생대 시대부터 살아온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곤충이다. 바퀴벌레는 해충이기 때문에 화학약품을 개발한 시기부터 사람들은 바퀴벌레를 박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패했다. 바퀴벌레는 몇 억 년을 끈질기게 살아남은 생명체답게 사람이 만든 모든 살충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여러 과학자들이 바퀴벌레가 멸종 불가능하다고 밝혀 그놀라움이 더해지고 있다. 바퀴벌레는 때리거나 밟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어도 일정시간이 되면 몸이 복원된다. 번식력과 관련해서는 보통의 곤충은 암수 교미에 의해 번식을 하지만 일부 바퀴벌레는 암컷만으로 번식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수한 살충제를 써서 수컷을 모두 없애버려도 바퀴벌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일부 특별한 유전자를 가진 바퀴벌레는 다리가 잘려도 재생이 되는 것으로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결국 바퀴벌레는 환경변화에 끊임없이 대응하면서 사람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표현이 아름답지 않지만 기업에도 생산성을 위협하는 바퀴벌레 같은 요소가 있다. 비효율, 낭비, 저효율, 저부가가치, 불통, 나쁜 관행, 적폐가 여기에 해당된다. 기업 내부에서 다양한 개선과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바퀴벌레 같은 요소를 퇴치하려 하지만 완벽히 박멸되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노동정책의 변화와 환경 변화

우리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아날로 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가 사업에서는 가장 커다란 변화로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살길이라고 말한다. 기업 외부환경 변화 이상으로 큰 기업 내부환경 변화는 근로시간 단축과 세대차이라는, 일하는 환경의 변화로서 워크 트랜스포메이션(Work Transformation)이 기업의 살길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함께 워크 트랜스포메이션에 실패하면 기업의 생존도 성장, 발전도 보장할 수 없다. 필자는 최근 2~3년간 국내 대표 대기업의 일하는 방식 혁신 활동에 참여했었다. 가장 큰 주제는 주 52시간 상한제로 표현되는 근로시간 단축이었으며 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세대차이로 인한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관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로시간 단축이 본격 시행된 지 1년의 시간이 경과하였기에 성과도 나타나고 한계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일하는 방식 혁신은 생산성 향상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유료회원전용기사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유료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저작권자 © 월간 인재경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