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환경적 관점의 질문을 먼저 던져보려 한다. 1시간 동안 자동차 운전으로 인해 발생되는 탄소배출량이 얼마나 될까?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각자의 핸드폰 사용으로 유발되는 1년치의 탄소배출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자, 그럼 HR 영역에 몸담고 있는 독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채용과정에서 특히 국제적으로 지역적 거리가 있는 후보자를 인터뷰하기 위해 회사차원에서 항공편을 제공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오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항공비와 관련된 비용(Cost) 문제를 차치하고, 환경적 관점에서 말이다.

영국 런던에 사는 채용후보자 1명이 뉴욕에 가서 직접 대면인터뷰를 보기 위해 런던에서 뉴욕까지 항공기 편도 이동으로 발생되는 에너지 소모량은, 영국 내 4인 기준의 한 가정이 실내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수도 등의 에너지 1년치 총합과 맞먹는다고 한다. 매일 연이어 쏟아져 나오는 환경문제 관련 기사들을 고려하면, 비행기 한 번 타는 게 환경적 측면에서 가볍게 고려될 것은 아닌 셈이 다. 하지만 대부분의 채용담당자는 해당 포지션의 적임자가 해외에 있고,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항공비를 지불하면서까지 후보자를 직접 불러 면접을 진행한다. 글로벌 관점의 채용 영역에서, 채용 과정상의 비용 절감을 고려하여 후보자와의 인터뷰를 Skype 또는 Zoom과 같은 온라인 화상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여 진행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 채용 프로세스 상에서 위에 언급한 환경적 측면을 함께 고려하는 HR담당자나 조직은 극히 드물 것이다.

영국에서는 비즈니스에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개념이 논의되고, 이것이 HR 영역에서도 함께 고려되기 시작한 것도 낯설지 않다. 하지만 이 개념이 몇 년 전부터 인지되어 왔음에도, 여전히 다른 비즈니스 영역에 비하면 HR에서는 덜 구체화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HR에서 “지속가능성”이 어떤 관점으로 비춰지는지를 함께 탐구해 볼까 한다.

유료회원전용기사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유료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저작권자 © 월간 인재경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