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무 Strategy & People 대표

내년 한국경제는 올해보다 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국내외 경영환경과 기업경영의 여건들이 어느 하나 우호적으로 전망되는 구석이 없다. ‘수익절벽’, ‘비용상승’, ‘노사갈등’, ‘성장기회 축소’, ‘시장과 소비의 위축’, ‘글로벌 고립’ 등에 따른 각종 위험요인으로부터 스스로의 생존을 지켜나가야 하는 험난한 해가 될 것이다. 지금 대다수 기업은 경영위기에 대비하여 비상경영 선포 등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 내부에 깊숙이 숨어 있는 위기극복의 결정적인 걸림돌을 간과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경영은 결국 사람과 조직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이에 대한 혁신과 쇄신을 선행하지 않으면 백약도 소용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장 먼저 경영진(Executives)과 관리자(Managers)의 역량과 리더 십의 수준과 상황을 정확하게 평가하여 옥석을 가리고 이를 통하여 인력을 In & Out 조치를 통한 인적 쇄신을 실시함으로써 최강의 Leadership Team을 구축해야 한다. 극한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전략적 사고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승부수, 조직과 사람을 아우르는 모범적인 리더십을 갖춘 사람들을 전면에 배치하여 위기를 돌파하도록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여야 한다. 조직과 사람의 힘을 한곳으로 모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인재(Key Talent) 로 조직의 편제를 재설계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다. 만약 탁월한 역량과 현명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부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면, 조직은 중구난방이 되고 인력은 사분오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위기에서 쉽게 무너지는 나약한 조직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엄정한 인력진단과 평가를 통하여 현재의 리더십 팀 개개인이 위기를 극복하고 조직의 성장에 필요한 최적의 역량과 리더십을 갖추었는지 확실하게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위기 상황의 용병술에 온정주의나 연공주의, 지나친 관대함이 설 자리는 없어야 한다. 인사가 해야 할 일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이고 개방적이고 전략적이면서도 도전정신에 투철한 조직 내외의 인재를 두루두루 발굴하여 중용하고 이들에게 중책을 맡겨 강력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위기에서 영웅이 탄생하는 법이다. 연공과 제도적 제약을 뛰어 넘는 혁신적인 인재활용과 과감한 등용이 필요하다. 전략적 사고 없이 관행과 안이함에 매몰되어 문제해결에서 창의적 역량과 리더 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이 주요 보직에 앉아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해야 한다. 위기를 돌파하고 싶으면 특단의 대책과 과감한 판단이 수반되어야 한다. 가장 우수하고 가장 도전적이고 젊고 창의적인 인재를 전면에 배치하도록 과감하고 도전적인 용병술이 필요하다. 사람이 달라지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그 수준도 달라지지 않는 법이다. 역대급의 강력한 리더십 팀이 구축되도록 확실하게 인재관리를 하는 것이 위기관리 제1순위 과제이다.

다음은 조직을 면밀하게 진단하여 조직에 만연해 있는 관행과 적폐, 낭비와 비효율, 저부가가치와 방만함을 일제히 제거하는 것이 다. 사람의 느슨함과 안이함도 제거의 대상이다. 이를 통하여 신속히 고효율, 고부가가치, 저비용의 고도화된 조직으로 환골탈태시켜야 한다. 수익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생존하는 길은 불필요한 비용과 낭비의 발생원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효율과 스피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업무분석이나 Business Process Audit을 통하여 오랜 기간 동안 누적되어 온 찌꺼기와 적폐들을 일거에 덜어내야 한다. 그동안 비효율과 낭비들은 일종의 관행으로 묵인되거나 후순위 과제로 방치되어 왔지만, 위기상황에서는 이런 것들을 수익과 생존을 모두 위협 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히 걷어내야 한다. 업무 프로세스와 일하는 방식에 대한 혁신을 통하여 조직 전반을 단순하고(Slim) 간단하고(Simple) 스피드(Speedy) 있게 만들어야 한다. 불필요한 일이 늘어나면 불필요한 인력이 늘어나고 낭비가 늘어나게 된다.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에서 관료주의와 문서주의(Red Tape), 형식주의에 매몰되어 있으면 안 된다. 보여주기 식의 요식적인 행위는 일체 제거해야 한다. 위기상황에서는 혁신의 필요 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므로 최대한 과감하게 줄이고 없애고 나누는 3S작업을 통하여 낭비를 제거하고 효율을 높여 고성과 고효율 저비용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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