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AI 경쟁 본격화

2010년대 중반 세계를 휩쓸었던 알파고의 충격이 아직도 선명하다. AI가 특정 분야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었다는 사실뿐 아니라 AI 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국가나 산업은 물론 개인조차도 이제 경쟁에서 앞서갈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각인시켜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세계적인 위기의식은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기되고, 그 가운데 AI가 핵심기술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국가 간 경쟁에 방아쇠를 당겼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할 만하다.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나 윤리, 보안, 안전보장 등과 같은 문제들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 말이다.

일본도 AI 관련 국가전략 추진 중

이런 가운데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해 6월 총합이노베이션전략추진 회의가 AI의 발전이 가져올 국가 미래상과 방향 등의 변화를 고려한 ‘AI 전략 2019’를 발표함으로써 비로소 종합적인 국가전략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전략은 지난 2017년 인공지능기술전략 회의를 통해 마련한 ‘AI 산업화 로드맵’이 생산성, 건강, 공간이동, 정보보안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산업화를 달성한다는 목표하에 추진되었지만, 여전히 미국이나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한 정책이다. 더욱이 통상 일본은 어떤 정책이든 한번 만들어져 추진되면 목표가 달성되기 전까지는 좀처럼 크게 수정되거나 중단하는 일이 없는데, 이번 전략은 ‘AI 산업화 로드맵’이 추진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발표되었다는 점에서도 살펴볼 만한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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