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공취업 파트너, NewJOB’을 모토로 지난 2005년 11월,‘노사정합의’에 의해 설립된 노사발전재단 전직지원센터는 고용노동부 실업급여수급자 및 일반 구직자, 기업의 퇴직(예정)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문 재취업ㆍ창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정태 센터장은“자영업이나 아르바이트 경력을 포함하여 직업경력 1년 이상인 퇴직근로자라면 누구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고, 전담 컨설턴트를 배정받아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구직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노사발전재단, 국제노동협력원과 통합되면서 사업의 시너지는 물론, 고용에 대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노사발전재단 전직지원센터의 김정태 센터장을 만나 최근의 현안 이슈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베이비부머의 은퇴 준비상황이 낙제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근로자들이 퇴직에 대해 준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한 생각을 말해 달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3,000여 명 이상의 금융권 퇴직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을 정도로 현재 베이비부머세대의 퇴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이 퇴직을 준비할 새도 없이 퇴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늘어나는 평균수명으로 인해 퇴직 후 소득창출은 절실하고, 적정한 노후자금을 위해서라도 퇴직 후 재취업은 필수사항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퇴직지원이 미흡하다는 게 큰 문제다. 현재 대기업에서 전직지원제도를 도입하여 퇴직준비를 도와주고는 있으나 그마저도 소수이고, 중소기업은 아예 이런 전직지원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베이비붐세대에 대한 재취업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45세 이상 근로자에게 의무적으로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벨기에처럼 전직지원서비스제공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퇴직에 대한 준비도가 재취업 성공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보고가 있듯이 우리나라도 근로자들의 퇴직준비를 위한 전직지원서비스 제공을 확대하여 지금 베이비부머세대가 겪고 있는 퇴직 후 애로사항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전직지원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 그동안 우리 기업의 인사ㆍ노무관리 시스템은 재직 중에 최대한 성과를 유도하기 위해 재직근로자의 육성, 교육훈련과 자기개발 등에 치중되어 있었다. 상대적으로 퇴직(예정) 근로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인사담당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공서열 중심의 기업문화로 인해 정년퇴직 외에는 회사에서 중도 퇴사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기업입장에서는 대부분 재직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투자 외에는 다른 부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IMF 이후 기업의 대량 구조조정이 감행되고, 2003년이후부터는 고용 유연화 전략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상시화됨에 따라 비자발적으로 퇴직하는 근로자가 발생하게 되면서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기존에는 퇴직(예정)자에 대한 전직지원서비스라 하면 구조조정의 전 단계로 인식하여 노조로부터의 큰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그러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서비스는 퇴직인력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회사가 회사를 나가는 사람들에게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잔류 근로자가 가질 수 있는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 있고 퇴직인력들이 가질 수 있는 기존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쇄시킬 수 있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하겠다. ▶ 실직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재취업이나 창업 등 제2의 인생설계를 할 수 있도록 근로자의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한 전직지원제도(Outplacement)의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센터의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지난 2005년 11월 노사발전재단 전직지원센터가 개소한 이래 우리 센터는 퇴직(예정)인원에 대한 1:1 맞춤 전직지원서비스를 계속해오고 있다. 특히 기존 서구 선진국에서 도입된 전직지원서비스를 국내 실정에 맞추기 위해 컨설팅 매뉴얼을 제작하고 업종별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등 해를 거듭하며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고용센터의 연계를 통해 구직자분들에게 서비스를 홍보하고,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기업체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 센터의 올해 사업계획이 궁금하다. 올해부터 기업단위의 전직지원서비스를 수행할 계획이다. 기존까지는 퇴직자들이 개별적으로 신청하여 서비스가 이루어졌지만, 올해부터는 퇴직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성 및 서비스의 질을 한층 강화하여 기업에 대한 퇴직지원 프로그램 자문 및 컨설팅을 수행하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인사담당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양질의 기업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컨설팅 이외에도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잡매칭을 활성화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 센터가 개소되면서부터 지속하고 있는 ‘전직지원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업그레이드하고 이에 대한 민간자격증을 개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제도와 서비스에 대한 기업 활용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전직지원제도 도입 우수기업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는 등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국내 기업들의 전직지원 현황이 궁금하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의 전직지원서비스 발전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국내에 전직지원서비스가 도입된 이래 이러한 서비스의 주요 고객층은 외국계기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 그리고 정년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직지원서비스가 우리 기업들에 제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전직지원서비스에 대한 필요성 및 인식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며 노사협의를 통한 보다 적극적인 논의가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 센터의 전직지원 컨설팅 및 서비스 프로세스가 궁금하다. 퇴직(예정)자가 우리 센터의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면 그 즉시 고객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및 연령 등의 제반사항을 고려하여 각 지역센터의 전담 컨설턴트를 배정받게 되고, 고객은 담당 컨설턴트로부터 3일 이내에 서비스 안내에 대한 연락을 받게 된다. 그 후 초기상담을 거쳐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후 개인 특성에 맞게 심층상담이 진행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적성 및 진로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고객에게는 가치관, 직업, 성향파악 등에 대한 진단도구를 통해 개인의 목표설정부터 체계적으로 들어가 점차 구직활동에 필요한 정보나 스킬 등을 개별상담이나 집합교육을 통해 받게 된다. 그리고 단지 구인정보만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는 그에 맞는 서비스가 진행된다. 또한 실직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 및 신속한 이ㆍ전직 성공을 위해 심리상담 및 각종 특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프로그램은 개인의 필요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서울센터 7층에는 구직자분들이 생활 리듬을 잃지 않도록 그분들을 위한 편의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전직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우리 사회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우리 센터도 스마트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로는 크게 전자책과 동영상 콘텐츠를 들 수 있다. 교보문고와의 제휴를 통해서 자기개발, 취업창업, 리더십 등 다양한 전자책(e-book)을 제공하고 있고, 이력서ㆍ자기소개서 작성법이나 이미지메이킹 등 다양한 교육동영상 콘텐츠도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양질의 콘텐츠들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올해 3월부터는 모바일웹사이트(m.newjob.or.kr)를 운영함으로써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노사발전재단 전직지원센터의 중장기 비전을 말해 달라. 우리 노사발전재단 전직지원센터는 국내 유일의 전직지원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2005년 개소한 이래 퇴직(예정)자 분들의 신속한 재취업ㆍ창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서비스 향상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업ㆍ직종별 전문 컨설턴트를 배출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센터도 한층 강화함으로써 소외되는 부분이 없게끔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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