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 길가 화단이나 아파트 담장에서 볼 수 있는 보라색 꽃잎은 흔히 라벤더와 착각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맥문동’이다. 4~5월부터 8월 즈음까지 꽃이 피는데 약용으로 쓰는 부분은 뿌리다. 감기로 인한 기침, 가래, 기관지염을 비롯해 구건증(입마름증)에도 효과가 있다. 위장의 열을 내리고 폐를 보호하는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칼륨, 인,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열량이 없어 다이어트 중에 복용해도 좋다. 뿌리를 차로 우려 마시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비위가 약해 설사를 쉽게 하는 사람들은 양과 횟수를 조절해야 한다.

 

오미자 붉고 탐스러운 열매만 보면 달콤함이 연상되지만 쓰고, 시고, 짜고, 맵기까지 한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오미자(五味子)라고 이름 붙여졌다. 간과 폐의 기능을 강화하고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개선하며, 어지럼증과 혈액순환 장애에도 도움이 된다. 열에 약하기 때문에 뜨거운 차로 마시기보다는 설탕이나 꿀에 담가 오미자청을 만들어 먹거나, 말린 오미자를 찬물에 오래도록 우려(냉침) 물처럼 마시는 것이 좋다. 단백질, 칼슘, 인, 철, 비타민 B1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사과산, 주석산 등 유기산이 많아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은 빈속에 먹지 않도록 하고 과용 역시 주의한다.

마(산약) 맛과 향이 거의 없는 대신 점액질과 특유의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전분이 주 성분으로 비타민 C와 칼륨, 단백질, 아미노산 등도 함유하고 있다. 약용성분은 아르기닌(호르몬촉진작용), 콜린(지방대사작용), 뮤신(점액질, 소화기관 보호) 등이 있다. 폐를 보호해 천식과 가래를 없애고, 소갈증, 허리와 무릎 시린 증상, 소변 자주 보는 증상, 신체 허약과 빈혈에도 도움을 준다. 생으로도 먹을 수 있어 각종 샐러드에 활용해도 좋고, 맥문동과 오미자처럼 차로 마셔도 좋다. 장기간 보관하고 싶다면 말린 마를 갈아서 가루를 내어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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