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공원을 만든 이시자까산업

앞서 5월호에 언급했던 내용과 비슷한 사례 하나를 더 소개하고자 한다. 마찬가지로 고객에 대한 애절한 마음 덕분에 혁신의 대명사 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기업이다. 지금 일본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으로서 남다른 가치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역사회공헌이 오히려 쓰러져 가던 이 기업을 일으켜 세우면서 친환경기업의 대명사가 되었다. 산업폐기물 전문업체 이시자까산업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시자까노리코(石坂典子)씨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자.

우선 그녀가 사장으로 있는 이시자까산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 도쿄 서부의 부도심 이케부쿠로역에서 출발하는 도부도조선 전철을 타고 30분쯤 가면 후지미노역이 나온다. 여기서 택시로 20분 정도 더 가면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큰 공장 4개가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연간 3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친환경 쓰레기 처리업체 이시자까산업이 있는 곳이다. 이시자까산업은 현재의 사장인 노리코씨의 아버지가 창업한 건축폐자재 처리공장이 모태가 된다. 처음부터 이곳이 친환경기업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혐오시설로 지탄을 받으며 폐업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우리도 그렇지만 일본도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 오는 것을 반기는 사람은 없다. 특히나 산업폐기물처리와 같은 소각장을 가지고 있는 업체의 경우는 더욱더 반발이 거세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 다이옥신이 검출되었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신문사의 취재가 이어졌다고 한다. 자극적인 기사가 뜨면서 지역주민들의 항의와 데모가 이어지고 공장의 모든 작업이 올스톱되는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내몰린 것이다. 여기서 빛을 발한 것이 바로 창업자의 경영철학이었다. 최악의 경영난을 겪으며 회사를 정리할 생각까지 했던 노리코 사장이 마음을 바꿔 먹은 계기가된 것이 선친이 남겨주신 경영철학이었다는 것이다. ‘지역민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머릿속에서 울려 퍼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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