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술인력 부족 극복, 제조업 이미지 개선 노력

안정적인 확장과 최저 실업률을 자랑하던 미국 경제는 전 세계적인 COVID 19 팬데믹(Pandemic)의 영향으로 갑작스럽고도 드라마 틱한 모양으로 역전되었다. Federal Reserve System의 발표에 의하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장됨에 따라 미국 제조업의 총생산량은 급격히 떨어져서 지난 4월 -13.7%를 기록하였고 이는 Federal Reserve System이 지난 100년간 월별 생산을 기록한 이후 최대의 하락폭이다. 현재 미국의 제조업은 심각한 운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최근 몇 년간 안정성을 자랑하던 미국의 노동시장도 완전히 뒤바뀌었다. 미국의 많은 제조회사들이 정부의 지침과 소비 수요 감소에 Shut-down을 하였고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해고와 실직이 발생했다. 미국 노동청 발표 자료에 의하면 20주 동안 미국 전체 산업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5천5백만명의 실직자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시기에 제조기업의 HR부서는 생산 인력 수요를 맞추고 생산공정Shift를 조정하며 정부의 새로운 유급휴가(paid-leave)에 대한 규정을 적용하였다. 또한 빈번히 업데이트되는 정부의 새로운 팬데믹 지침에 대응하면서 경우에 따라 공장을 임시로 Shut-down 하고 일시적 대량 해고를 실시하기도 하였다. 또한 조직 구성원의 안전과 사업의 지속성을 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요구, 재택근무 규정 및 업무시간 관리(Clocking in and out)를 위한 새로운 규정들과 체온 측정을 포함하여 회사 시설 출입에 대한 새로운 프로세스를 수립하는 등 새로운 환경(Next Normal)에 대처하기 위해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제조업 인력의 세대교체와 생산 패러다임의 변화, 그리고 근로자들의 직업에 대한 인식 변화의큰 흐름 속에서 미국 제조업 HR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을 미국 기업의 실제 사례들을 예로 정리해 보았다.

숙련된 기술인력 부족: 앞으로 10년 동안 약 240만명!

사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 경제를 뒤엎기 전 미국 제조업은 인력난에 직면하고 있었다. ‘2018 Deloitte and The Manufacturing Institute skills gap and future of work study’ 보고서는 앞으로10 년간 260만명의 베이비 부머 세대 숙련공들이 은퇴함에 따라 2028 년까지 약 240만명의 일자리가 전반적인 인력 부족과 숙련된 기술 자들의 부족으로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였다(표1). 미국에서는 현재 숙련된 생산직 직원을 구하기가 어려워 생산 기술 인력 부족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 미국의 각 주정부에서는 각종 세금 인센티브를 주면서 제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으며 중국산 물품에 대한 높은 수입관세와 자국 영토 내 생산시설을 확보하려는 미정부 정책 흐름에 맞추어 많은 공장들이 미국으로 이동 혹은 새로 건설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새로운 생산시설이 입주하는 지역들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교외(Suburban) 지역이다 보니 공장이 입주한 후에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또한 큰 제조업체가 한지역에 들어오면 그 공장 주위로 관련된 다수의 협력업체 공장들이 밀집하다 보니 생산 인력 수급의 경쟁이 심화되고 필요 생산 인력을 제때에 수급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블루컬러들의 특성상 집과 가까운 곳(보통 차로 최대 30분 거리)에서 Job을 얻으려는 특성이 강해 숙련된 생산 인력을 다른 도시에서 찾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 다. 그러다 보니 인력을 구하기 힘든 지역에서는 공장 가동을 위하여 사람을 선별하여 쓰기보다는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일단 무조건 채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필자가 최근 컨설팅했던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한 가전제품 공장에서는 I-9 form Audit(미 국에서 적법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절차)을 실시한 결과 전체직원의 42%가 서류 미비자(불법 채용)로 조사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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