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컨설팅 생활 <3>

코로나19 이후로 채용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각종 전형단계에 있어서 방역은 기본이 되었으며, 언택트 비즈니스 개념이 일반화되 면서 면접 역시 비대면 형태가 자연스러워졌다. 온라인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한 면접은 올 초만해도 기사거리가 될 정도로 화제였지만, 지금은 일상화되었다. 그러나 ‘온라인 면접’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장단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활용한 사례는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사회변화에 기술적으로 대응했다던지, 면접 TOOL은 이러저러한 것을 썼다던지, 모 기업에서는 지원자에게 온라인 화상 면접을 위한 태블릿 PC 또는 이어폰 같은 면접키트를 보냈다던지가 화제가 될 뿐이었다.

과연 온라인 면접은 인사 입장에서 무엇일까? 너도나도 허겁지겁 도입하고는 있지만 과연 채용전형에서 하나의 TOOL로써 신뢰성이 있을까? 온라인 면접이 장점이 있다면 단점이나 리스크는 없을까? 만약 그렇다면 혹시 우리 인사 채용 담당자들이나 지원자들은 알게 모르게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단점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온라인 면접이 좋다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계속 활용하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다시 대면 면접으로 돌아가야 할까? 이는 인사전문가라면 응당 가져야 할 의문이기도 하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 그러나 모두들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막연하게나마 느끼기만 하고, 주어진 과제를 처리하느라 바빠 간과했던 것도 사실이다.

1. 대규모 온라인 직무면접 개발의뢰

올 상반기 필자의 고객사 A로부터 대규모 온라인 직무면접을 개발해 보자는 의뢰를 받았다. A사는 인사 채용에 상당한 투자와 연구 를 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이미 대규모 온라인 면접을 수차례 성공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었다. A사 인사팀은 ‘지원자 1 : 면접관 다수’의 형태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지원자를 온라인 채팅방에 입장시켜 진행하는 ‘지원자 다수 : 면접관 다수’방식도 과감하게 운영하는 등 상당히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업무태도를 가진 팀이다. A사의 기존 직무면접은 필자가 3년 전 설계했으며 3가지 형태의 면접이 융합된 복합면접이다. A사의 a인사담당자는 지금까지 인성면접으로만 진행되었던 온라인 면접이 직무역량을 확인하는 면접으로도 가능한지 알고 싶어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온라인 면접의 장단점 및 리스크, 극복방법도 필요하다고 했다. 만약 기존 면접형태가 온라인에 적합하지 않다면 단점과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대규모 온라인 직무면접을 설계해 달라는 의뢰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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