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원 국민연금공단 북수원지사 가입지원부 주임
자료_ 국민연금공단 제공
정리_ 김소정 선임기자

김려원 국민연금공단 북수원지사 가입지원부 주임 / 월간 인재경영 20년 12월호 / 국민연금공단 제공
김려원 국민연금공단 북수원지사 가입지원부 주임 / 월간 인재경영 20년 12월호 / 국민연금공단 제공

 

국민연금공단 입사 지원에 영향을 끼친 경험이 있다면.

학부생 당시 노년 심리학에 관심이 깊었고,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조부모님을 간병하면서 요양원과 병원에 장기간 오간 경험이 있다. 그곳에서 준비되지 않은 노년이 한 가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이는 퇴직 후와 노년의 삶에 대한 흥미로 이어졌 고, 자연스럽게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 사회복지 및 노년기 재학습과 관련된 공공기관 위주로 취업 준비를 하던 중,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사회복지 중추기관인 국민연금공단 입사를 목표로 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민의 노후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연금공단에 입사해 꼭 도움이 되는 일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국민 연금공단 신입공채에 합격할 수 있었다.

입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였는지.

공공기관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공채를 준비했기에 시간이 많지 않았고, 심리학 단일 전공을 수료해서 여러 전공 과목을 대비할 여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NCS 위주로 학습했고, 무료로 자기소개서 첨삭과 취업 상담을 해주는 곳을 찾아다녔다. 워크넷과 모교 커리어개발센터 등 정보와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아 이를 적극 활용했다. 취업준비생 입장에 매몰되지 않고 전문가의 입장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노력했다.

채용절차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바가 있나.

올해 국민연금공단 신입공채에 처음으로 토론면접이 도입됐다.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스터디를 통해 대비했다. 준비해온 방식대로 실제 면접이 진행돼 큰 도움이 되었고, 긴장감 속에서도 차분히 잘 끝낼 수 있었다. 면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 외에, 인재상에 적합한 경험이 있는가’였다. 당황스러운 질문이었지만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기회’였다. 대답을 순간적으로 망설인 다른 지원자와 달리, 준비된 예상 답변이 있어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었다. 덕분에 면접관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있었고 심층 질문을 받아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항상 큰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비치된 시판 NCS 관련 서적을 모두 보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이 집필한 책속에는 많은 정보와 좋은 예시가 있었다. 이를 참고해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했고, 첨삭은 무료로 해주는 여러 곳을 통해 받았다. 자기소개서에는 정답이 없다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해 내 이야기를 쓰려 노력했다. 그리고 면접의 전부를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다. 면접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내 자소서에 대한 피드백뿐만 아니라 사소하게는 말할 때 제스처까지 스터디를 통해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스터디를 같이 했던 친구들이 지금은 입사 동기가 되어 더욱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면접을 완벽히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스터디라고 생각한다.

취업에 도움이 된 활동이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가장 도움된 부분은 직무 경험이다. 졸업 후 공공기관에서 사무직으로 계약 근무하면서 단순 사무 행정업무부터 모니터링 업무까지 직접 해보니 취준생으로 익혔던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가장 많이 배운 부분은 문서 작업과 꼼꼼한 업무 처리 방식이다. 공공기관의 업무는 공적 서비스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과정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이런 경험이 자소서 작성과 면접 답변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 목표하는 공기업이나 유사 공공기관에서 인턴이나 계약 직을 통해 직무를 경험해 보는 걸 추천한다. 막연하게 외부에서 보던 것과는 많이 다를 수 있고, 뜬구름 잡는 자기소개서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본인의 직무와 그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사기업 인턴, 공공기관 계약직을 거쳐 현재 ‘100세시대, 국민의 든든한 평생파트너’ 국민연금공단의 북수원지사에서 근무 중이다. 지사 업무는 크게 자격 취득·상실 등 ‘가입자 관리’와 ‘연금급여 지급’ 그리고 위탁사업인 ‘장애인 지원 업무’로 구분된다. 현재 가입지원부 소속으로 국민연금 가입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관할 지역 사업장의 신고·등록부터 사업장 가입자 취득까지 관련 업무를 전담한다. 쉽게 말해 국민연금에 가입하기 위해 접수된 서류를 검토하고 가입을 진행하는 일이다. 동시에 민원인 요청에 따라 필요한 증명 서류를 제공하고, 공단의 업무 규정에 따라 공적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국민의 개인정보를 다루고, 보험료와 연관된 일이기 때문에 꼼꼼한 업무 능력이 필요하다. 고객과 항상 유선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도 요구된다. 고객 상담실 근무자를 제외하면 유선을 통한 업무처리가 많고, 비대면 업무인 만큼 응대하는 방식과 경청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국민연금공단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국민연금은 공공기관 최초로 육아휴직 중 승진 제한 제도를 폐지하고, 맞춤형 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했다. 또한 일과 가정 양립 우수기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행보에 걸맞게 내부에서 느끼는 환경도 워라밸을 지향하는 분위기다. 또 직급별 권위적 문화를 지양하고 상호 간 의견 교환이 자유롭다. 공단은 국민연금제도뿐만 아니라 지역 상생,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한국대학신문의 대학생 설문조사 결과 공기업 취업 선호도 5위, 공기업 사회공헌도 1위를 차지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굉장한 자부심을 느꼈다.

취업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과 더불어 앞으로의 목표를 전한다면.

제어 불가능한 영역과 가능한 영역을 구분 짓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도 합격하지 못할 때가 있다. 합격은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불합격’을 받을 때마다, 스스로의 자질을 의심하기보다 때가 아니었다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17년도 졸업 후 정규직이 되기까지 긴 시간이 었는데, 이런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기반에는 제어 가능한 영역인 필기시험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의고사와 실제 입사시험 응시 후 성적을 확인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으면 한다.
경력 목표는 국민 노후 복지 관련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7,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에는 다양한 분야의 직무가 있기 때문에, 장기간 근속하며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후 국민연금공단의 필수 인재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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