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입사원이다_ 권유성 한국철도공사 사원

월간 인재경영 21년 01월호 / 나는 신입사원이다 / 권유성 한국철도공사 사원 / 한국철도공사 제공
월간 인재경영 21년 01월호 / 나는 신입사원이다 / 권유성 한국철도공사 사원 / 한국철도공사 제공

 

간략한 자기소개와 더불어 입사지원 계기를 묻겠다.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부를 졸업하고 20년 7월 한국철도공사 일반공채 사무영업(일반) 직렬로 입사했다. 수원역으로 초임 발령을 받고 약 1달 간 신입사원 교육을 이수했으며, 수인분당선 연장 개통에 맞춰 어천역에서 잠시 근무했다. 현재는 수원역에서 역무원 으로 근무하며 고객 안내와 수입금 회계처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군복무 당시 공적개발원조(ODA)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 과정에서 흔히 ‘인프라’라고 일컬어지는 사회기반시설의 중요성을 배웠고, 이를 계기로 관련 기업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한국철도공사가 벽지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고, 철도 공기업으로서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는 사업이라 생각했다. 기사의 사례처럼, 한국철도공사가 추구하는 ‘철도 공공성 강화’라는 목표에 기여하고자 입사를 결심 했다.

취업을 준비하며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가점을 얻을 수 있는 자격증 위주로 취득했다. 입사 당시 보유했던 자격증으로는 사회조사분석사 2급,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한국사 1급 자격증 등이 있다. 2020년부터 한국철도공사의 일반공채 필기전형에 전공 과목이 추가됐다. 사무영업 직렬의 경우, 경영학을 응시해야 했기 때문에 비전공자로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고자 노력했다. 주로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 이론을 학습한 후, 시중의 경영학 혹은 CPA 기출문제집을 반복적으로 풀이했다. 보통 하루 8~10시간 정도 공부했다면, 그 중 절반 정도의 시간을 전공 과목 학습에 투자했다.

취업에 도움이 된 활동이 있는지.

스터디 활동을 꼽고 싶다. 공기업 취업 관련 정보가 많이 부족한 것을 느껴, 대학 동기와 함께 스터디원들을 모집하고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졌다. 필기전형을 위해 NCS나 PSAT 문항을 풀이한 후 서로의 팁을 공유했다. 기업별 채용 공고나 이슈 등 필요한 정보를 간단히 브리핑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밖에 공공기관 취업박람회에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여러 공기업들의 취업 정보뿐만 아니라 현직자 들에게 궁금한 것을 직접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겨울마다 동기들과 함께 가고 싶은 기업의 부스를 방문해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보고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한 정보를 자기소개서에 활용하 기도 하고, 면접 답변에도 적용해보면서 취업 준비 과정에 상승효과를 낼 수 있던 것 같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자기소개서는 최대한 많은 문항을 접하며 써보고, 주변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타인의 관점에서 보다 일목요연하게 인사담당자를 설득할 수 있다. 면접의 경우에는 두괄식으로 말하는 연습도 중요하지만, 답변에 있어 일관적인 키워드를 제시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키워드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서 발표한 연간보고서를 참고하거나 현직에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서 중점을 두는 목표나 가치 혹은 인재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시켜보면서 보다 수월하게 면접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본인의 직무와 그에 필요한 역량을 소개해달라.

보통 역무원이라 하면 매표나 고객 안내 정도의 업무를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는 보다 큰 업무 영역을 다룬다. 민원 응대, 수입금 출납, 시설 관리, 유실물 관리 등 다양한 업무가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나는 고객 안내와 지하철 수익금 회계 처리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고객 안내나 민원 응대 등 고객 접점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서비스업에 대한 이해와 관련 경험이 뒷받침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덧붙여 공사의 운송약관을 이해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의사소통 역량이 필요하다. 회계 처리 업무에는 꼼꼼한 태도가 필요하다. 이에 더해 회계 관련 교육사항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실제로 취업 준비생 시기에 회계와 관련한 간단한 직업교육을 수강했는데, 입사 후에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조직생활 적응은 어떠한지.

현재 수원역에서 같이 일하는 입사 동기 중 한 명이 나의 군 동기이다. 함께 면접을 준비하며, 긴장될 때마다 친구와 동시 합격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는데, 같은 역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고 신기하다. 수원역은 규모가 커서 직원들이 각자 다른 장소에서 근무하지만,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력하는 조직문화가 뿌리깊게 자리한 것 같다. 신입사원을 단순한 부하직원으로서가 아니라, 함께 근무하고 성장할 주체로서 대우해주는 것도 인상 깊다. 특히 업무 상의 이례사항이 발생했을 때, 모든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통해 유대감을 느낀다. ‘워라밸(Work-Life Balance)’도 빼놓을 수 없다. 원활한 교대 근무를 위해 정시 출근과 정시 퇴근이 매우 잘 지켜지기 때문에 야근 걱정이 없다. 퇴근 후에도 업무 관련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어서 좋다.

취준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준다면.

다양한 기업 채용공고에 도전해 자기소개서를 수정하면서 취업에 훨씬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계속 해서 도전, 지원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정답은 없지만,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예상 밖의 좋은 결과도 따라올 수 있을 거라고 믿고 나아가길 바란다.

개인의 목표와 하고픈 말을 전한다면.

사무영업 직렬 내에서도 역무, 로컬 관제, 수송 등 여러 직무가 존재한다. 최소 2, 3년 동안은 역무원으로 일하며 철도인이 갖춰야 할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경험과 역량을 쌓고 싶다. 또한 5년 내로 다른 직무를 경험해보면서 현장에서 이뤄지는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다. 향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본부나 본사에서 근무하며 스스로의 전문성을 발휘해보고 싶다. 앞서 말한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을 직접 기획해보거나, 고객의 불만사항을 분석하고 개선점을 도출하는 업무를 수행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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