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0평 규모의 작은 전시장으로 시작한 바디프랜드는 현재 140개 이상의 직영 전시장과 1,3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대한민국 대표 헬 스케어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창업 당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약 200억 규모로 대부분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었고 고가격대 실버케어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바디프랜드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남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에 도전하였고, 오늘날 국내 안마시장 규모를 7,000억까지 견인하며 한국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1위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했다. ‘인류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미션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는 등 끊임없는 도전과 성공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종은 바디프랜드 경영지원실장은 “인재를 중시하고 지지하고 지원하는 경영철학과 실천”을 꼽았다. 올해로 10년 차, 바디프랜드의 성장과정을 함께 겪으며 기업의 진일보에 힘을 보태고 있는 그를 만나 기업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안마의자 하면 바디프랜드를 떠올릴 만큼 국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이자 기업이다. 지금이 있기까지 대표적인 도전을 든다면.

안마의자 역사가 70년이 훌쩍 넘는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역사도 짧고 대중적이지도 않았다. 2007년 바디프랜드 창업 당시 일본 제품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그들과 똑같은 모습이 아닌,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홍대 디자인연구소와 ‘신모델 디자인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2012년 12월 탄생한 ‘아이로보’가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경영이 본격화되었다. 또 한가지,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월 5~6만원대 렌탈 시스템을 구축하여 안마의자 대중화를 선도한 것도 바디프랜드다. 디자인 경영, 렌탈 플랫폼뿐만 아니라 우리의 핵심 특허인 ‘멘탈 마사지’ 외 2,413여 건 이상의 특허 및 상표권 등 지식 재산권을 출원하고 그중 1,354건이 등록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 역시 수많은 도전과 노력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R&D 투자가 상당한데, 관련하여 구체적인 성과들이 궁금하다. 투자비용으로 보면 2019년 기준 143억 원, 2020년(1~3Q) 105억 원 에 달한다. 연구개발을 중시하는 밑바탕에는 바디프랜드의 미션인 ‘인류 건강수명 10년 연장’이 자리잡고 있다. 의학 발달로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반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산 기간을 뜻하는 ‘건강수명’ 은 제자리걸음이다. 이러한 격차 해소를 위해 융합 R&D센터와 융합 디자인 R&S센터를 설립해 2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연구에 매진 하고 있다. 불안감 및 우울감의 치유를 돕는 ‘멘탈 마사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수면유도'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 수만 2,060건이 넘는다. 작년 6월 출시된 ‘팬텀 메디컬’은 식약청 인증 의료기기로서, 목디스크와 퇴행성 협착증 치료, 근육통 완화에 특화된 제품이다. 이렇게 우리가 만드는 안마의자는 의료기기로 발전하고 있고,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을 예측, 예방, 치료하는 헬스케어 로봇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시장은 어떻게 공략하고 있나.

안마의자 시장의 성숙기에 접어든 일본 역시 보급률은 계속해서 상승 추세이며 일본, 한국,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권을 제외한 타 국가들의 안마의자 보급률은 미미하다. 2018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60% 이상, 글로벌 시장 점유율 8.1%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는 바디프랜드는 4대륙, 9개 국가, 19 개 해외 전시장을 통해 안마의자가 한국의 대표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유능한 인재를 적극 채용하여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국내외 매출 모두 목표치를 웃돌았다. 

바디프랜드 입사 10년 차, 어떤 변화를 경험했는지.

입사 당시 작은 규모의 조직에서 해외 비즈니스를 맡다 보니 회사의 변화가 역동적이었다. 힘든 만큼 노력에 대한 결과를 바로 확인하는 성취감과 즐거움, 보상이 일에 몰입하는 주요 동기가 되었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지금의 도곡동 본사로 확장 이전을 하면서 경영지원파트로 업무를 옮겼고 현재 4년 차에 접어든다. 회사 내부적인 변화를 본다면 최근 3~4년 사이에 거의 모든 것이 다 바뀌었다고 말할 정도로 새롭다. 과거 탑다운 업무 방식을 탈피하여 지금은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는 문화로 바뀌어가고 있다. 변화에 수긍하지 못하는 임직원들을 과감히 교체하고 회사와 경영진, 직원들이 함께 문화와 제도를 가꿀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HR 부문 이슈와 올해 추진하는 내용이 있다면.

좋은 인재를 선별, 채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구성원들이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즐겁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HR의 주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사옥 내부의 다양한 시설과 인테리어 등을 통해 최적의 근무환경을 구축하고 재택 근무와 유연근무, SNS 소통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왔다면 올해는 자체 ERP 시스템 개발을 비롯해 각종 제도, 교육 등을 세밀하게 손볼 계획이다. 더하여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영진과 직원 간의 공감대 형성도 놓칠 수 없다. 회사와 구성원의 생각과 방향이 하나가 될 때 최고의 성과가 난다고 믿기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다양하게 찾고 있다. 특히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리더들이 회사의 뜻을 어떻게 직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회의와 교육을 지속하고자 한다. 최적, 최고의 근무환경은 바디프랜드의 자랑이다. 직원의 만족도가 높아야 고객도 만족한다는 경영철학을 실현하고자 전체 직원 수의 10%를 ‘직원을 위한 직원’으로 고용하고 사옥 내부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1층 베이커리, 카페, 지하 1층의 피트니스 센터와 플라워샵, 테일러샵, 네일샵, 헤어샵 등 시중가의 10% 수준 가격으로 근무시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직원식당에는 호텔 출신 요리사들을 채용, 배치하여 차별화된 점심과 저녁식사를 제공 한다. 별도의 VIP 레스토랑은 회식 및 외부 미팅 시 프리미엄 메뉴 를 제공하는 곳으로 특급호텔 이상의 음식과 서비스를 무료로 누릴 수 있다. 사내 의원에는 9명의 전문의를 포함해 분야별 20여 명의 전문 의료인들이 상주하며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들의 건강을 관리 한다. 아파트형 기숙사와 임직원을 위한 펜션 운영으로 일과 여가 편의를 도모하며 맞벌이 가정 등 육아 지원을 위한 사내 어린이집 개원도 준비 중이다. 직장을 고된 일터가 아닌 편안하고 즐겁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가꾸어 구성원들의 만족도와 행복을 함께 고취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하여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밀집된 환경에서 고객과의 대화를 주요 업무로 하는 콜센터를 가장 먼저 분리했다. 도곡, 역삼, 가산센터와 압구정 교육장으로 분산 근무를 시작해 감염 위험을 낮추고 철저하게 방역을 관리한다. 또 하나, 전 직원 대상으로 재택근무 시행했다. 재택비율이 높을 때는 50%, 현재는 30~35%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재택근무를 경험해보니 업무효율도 높고, 특히 육아나 가사 문제로 출근하기 힘든 여성 인재나 기타 재택근무를 필요로 하는 대상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채용 특징과 인재상을 소개해달라.

바디프랜드는 정규직 고용을 원칙으로 안정성을 보장하고 기업에 대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느끼도록 애쓰고 있다. 빠른 기업성장과 더불어 꾸준한 고용인원 증대와 정규직 채용을 인정받아 2016년 고용창출 100대 기업 대통령 산업포장과 2018년 청년고용 부문 으뜸기업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 강남고용센터와의 협약 및 산학협력을 통해 다양한 인력 풀을 활용하고 일반 채용과 더불어 취약계층 및 정부 주도 일자리에도 적극 참여하여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어려운 환경에도 계속해서 채용인원을 늘려가고 있으며 기존 구인구직 플랫폼을 통 한 상시채용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전용 채용사이트를 통해 우수한 인재의 영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채용 프로세스는 서류전형-면접-수습기간을 거치는데 특히 수습기간 동안 회사와 입사자 간의 적합도를 까다롭게 평가하여 장기근속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바라는 인재상은 남들이 하지 않는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열정적인 사람이다. 또한 헬스케어 기업이다 보니, 직원 스스로 건강한 생각과 신체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자세를 지닌 인재를 원한다.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AI, 빅 데이터 등 전문분야 인재들도 많이 지원했으면 한다.

끝으로 바디프랜드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앞서 밝혔듯이 바디프랜드의 비즈니스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했으면 한다. 건강한 삶은 전 세계, 모든 사회와 개인의 공통된 고민인 만큼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로서 안마의자가 전 세계 각 가정에서 생체 데이터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센서와 IoT를 통해 지표를 데이터로 축적하며, AI질병 예측 알고리즘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 바디프랜드가 선보일 가까운 미래 모습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들이 하지 않는 시도를 해나가는 우리의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류 건강수명의 10년 연장, 그 이상을 실현하는 바디 프랜드가 되길 기대한다.

글 : 김소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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