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기업 체질이 아니란 것을 안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A씨는 현지 채용이 되어 한국에 귀국해 대기업의 인사팀에서 1년간 근무하다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다는 것을 알고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지난 1년간의 직장생활을 위와 같이 한마디로 정리했다. 적성에 맞는 일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A씨는 벌써 6개월째 구직 중이다. 비단 A씨뿐만 아니라 가만히 지켜보면 취업준비생들보다도 오히려 경력이 있는 사원급들이 이직준비에 있어서는 더 소홀한 경향이 있다. 사회초년생 시절에 이직을 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꼭 이직을 해야 한다면 아래의 절차를 참고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자신의 국문과 영문 이력서를 간단ㆍ명료하게 다듬고 거기에는 자신의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첨부한다. 경력이 짧기 때문에 오히려 경력보다는 자질과 성향을 강조하는 게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잡을 수 있다. 또는 과감하게 지난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사원으로 지원한다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한편, 단정한 외모도 서류전형에 있어서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기 때문에 사진은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이다. 둘째, 자신의 이력서를 잡포털에 공개해 놓는다. 잡코리아, 사람인, 인크루트, Linkedin 등의 사이트들은 헤드헌터뿐만 아니라 기업의 인사담당자들도 후보자를 찾을 때 이용하는 인터넷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지 잘 모를 때는 시장에서의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잡포털에 자신의 프로필을 공개해 놓으면 자신이 생각하지 않았던 분야나 업무에 대한 제안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관심 가는 기업의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직접 지원한다. 관심기업에서 채용공고가 나지 않아도 일단 자신의 프로필을 보내놓는다. 특히 외국계기업에서는 상시 채용을 하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연락을 받을 수 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접촉할 수 있는 기업의 수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 방법은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다. 이는 운과 타이밍이 따라주어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넷째, 전문 헤드헌터에게 자신을 알리는 방법이 있다. 규모가 있는 서치펌 소속의 헤드헌터들에게 자신의 프로필을 보내놓는다. 서치펌에서는 주로 경력직 인력들을 추천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간혹 신입이나 경력이 4년 미만인 후보자를 찾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이 구직활동 하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자신과 매우 가까운 친구보다는 안면이 있는 누군가가 구직의 기회를 줄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이나 모임에 나가서 구직 중이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밝혀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단, 만나는 사람마다 자리를 알아봐달라고 매달리면 기피대상 1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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