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2명 중 1명 이상이 경력을 포기하고 중고 신입으로 지원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중고 신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기업들이 생각하는 중고 신입 마지노선 경력 연차나 연령은 얼마나 될까.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60개사를 대상으로 ‘중고 신입 지원 마지노선 경력 연차’를 조사한 결과, 77.9%가 ‘마지노선 경력 연차가 있다’고 밝혔다.

중고 신입으로 지원할 수 있는 마지노선 연차는 평균 2.3년차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1년 6개월~2년 미만’(22.5%), ‘1년~1년 6개월 미만’(20%), ‘2년 6개월~3년 미만’(14%), ‘2년~2년 6개월 미만’(12.6%), ‘6개월~1년 미만’(9.9%)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마지노선 경력 연차를 넘은 지원자에 대해서는 ‘일단 서류 평가를 진행한다’는 응답이 70.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력 채용 지원으로 전형 변경 안내’(20%), ‘무조건 탈락’(4.6%), ‘자사 인재풀에 등록’(3.4%), ‘무조건 감점’(1.8%) 등의 순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연령의 경우, 전체 기업의 73.6%가 중고 신입으로 지원 가능한 마지노선 연령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노선 연령은 평균 32.3세였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중고 신입을 선호할까. 전체 응답기업의 대부분인 85.9%가 중고 신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서’(80.5%,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밖에 ‘교육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44.9%), ‘조직에 잘 적응할 것 같아서’(34.7%), ‘업무나 회사생활이 노련할 것 같아서’(32.4%), ‘기존 중고 신입 직원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7.1%) 등이 있었다.

신입사원 중 중고 신입이 차지하는 비율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내 중고 신입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437개사)의 경우, 전체 신입사원 중 중고 신입의 비율은 평균 34.7%였다. 지난해 전체 신입사원 중 중고 신입의 비율이 평균 26.1%로 조사된 데 비해 7.6%p 증가한 수치다.

이는 기업들이 중고 신입에 만족하는 경우가 반복되면서 학습 효과가 발휘되는 것이 원인 중의 하나로 분석된다. 실제로 채용 후 중고 신입과 경력이 없는 일반 신입 중 어느 쪽이 더 만족스러운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고 신입’이라는 응답(65.2%)이 ‘경력이 없는 일반 신입’(7.6%)의 9배 가량 됐다.

신입 사원의 만족도를 점수로 환산하면, 중고 신입은 평균 68.8점인데 비해 경력 없는 신입은 54.5점으로 중고 신입이 14.3점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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