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이 심해지는 한편, 수시 채용 확산에 따른 직무 적합성 평가가 채용 시장의 대세가 됨에 따라 직무 역량을 증명하기 위해 이른바 ‘흙턴’ 즉, 주요 업무 없이 보조 역할만 하는 인턴이라도 하고 싶은 구직자들이 10명 중 5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683명을 대상으로 주요 역할이 없는 직무실습(인턴)에 대한 참여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렇다’는 응답이 2.1%라고 밝혔다. 

설문결과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이라서’(44.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사회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40.7%), ‘지원하고 싶은 회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35.7%), ‘다른 스펙이 부족한 편이라서’(29.8%), ‘채용 시 가산점이 있다면 상관 없어서’(26.7%), ‘실무자와 관계 형성을 위해서’(26.4%) 등을 들었다.

인턴 자체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8명(84.2%)이 올해 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 계속 인턴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구직자의 16.5%가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특히 39.8%는 이미 ‘흙턴’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흙턴에 참여한 횟수는 평균 1.4회로 집계됐다.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로는 ‘실무 경험을 쌓고 싶어서’(48.7%, 복수응답)가 1위였으며, 근소한 차이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인 것 같아서’(47.8%)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직무를 체험, 탐색해보고 싶어서’(38.1%), ‘정규직 채용 전제형이거나 채용에 가산점이 돼서’(31%), ‘회사의 조직문화 등을 알아보기 위해’(27.4%) 등을 들었다.

이들이 경험한 인턴 프로그램 유형은 ‘직무 체험형(68.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정규직 전환 가능형’'(24.8%), ‘채용전제형’(18.6%), ‘공채 가산점 부여형’(6.2%)의 순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구직자들의 대부분인 78.8%는 자신이 참여한 인턴십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한편 인턴 지원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점에 대해서는 전체 구직자의 절반(46.1%) 가량이 ‘정규직 전환 기회’를 꼽았다. 이어서 ‘담당 업무’(22.5%), ‘급여 기준’(10.7%), ‘조직 문화, 분위기’(8.6%), ‘기업 네임밸류’(5.4%), ‘유망 업종’(3.8%)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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