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들이 선택하는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 연구조사를 한국에서 시작한지도 어언 10여 년이 흘렀다.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였고, ‘과연 최고의 직장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들도 깊어지게 되었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업종 간 경쟁의 벽이 허물어지는 무한경쟁시대에, 과연 최고의 직장이란 경영을 잘 하는 기업인가, 직원들을 만족시켜주는 기업인가, 안정적으로 직원들이 퇴직할 때까지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인가, 연봉이 높고 업무강도가 과하지 않은 신의 직장인가, 그 정의를 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구성원들의 가치도 달라지고 있다. 많은 가장들은 가족과의 시간을 더욱 중요시 여기며 이를 위해서라면 이직을 서슴지 않고 있다. 유능한 여성인력들의 증가로 기업들은 이러한 인재들을 붙잡기 위해 과거와는 다른 근무환경, 일 하는 방식, 조직문화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인재들은 회사를 이직하고, 경쟁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기존에 고민하지 않았던 사업을 연구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을 위한 혁신이 상시화 되어 가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기업 경영과 인재 경영의 원칙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일 것이다. ▷ 우리 회사가 지속적인, 건전한 성장을 하고 있는가 ▷ 이러한 성장에 필요한 유능한 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는가 ▷ 이러한 인재들을 유치(attract), 유지(retain), 몰입 (engagement) 시키고 있는가 ▷ 성과지향 문화를 가지고 있는가 ▷ 리더들이 솔선수범하며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가 최고의 직장 연구조사는 이러한 내용을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기업이 되기 위해 어떤 점들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지를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하는 조사이다. 최고의 직장 연구조사에서 어떠한 교훈들이 있었는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한국‘최고의 직장’에서 우리가 배운 점 1. 한국 최고의 직장들은 직원들을 몰입시키는데 탁월하다 지난 10여 년간 한국 최고의 직장들에게서 지속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 기업들이 직원들을 회사 성과에 몰입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직원들의 성과 몰입(Employee Engagement) 이란 기업의 경영 성과 향상을 위해 직원들이 정서적으로나 지적으로 관여하고 몰두해 있는 상태(the state of emotional and intellectual involvement or commitment)를 말한다. 직원들이 기업의 성과 향상에 몰입하면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인다. Say “일관되게, 동료, 입사 예상자, 특히 현재 및 잠재 고객에게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말한다” Stay “회사에 계속 근무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Strive “기업ㆍ사업의 성공에 몰두하고 있고, 이를 위해 기꺼이 가외의 노력을 발휘한다” 최고의 직장에서 직원들은 70%대 후반의 성과 몰입을 보여 주고 있다. 즉, 직원 10명 중 7명이 회사 성과 향상을 위해 고민 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기타 참여기업들은 10명 중 5 명 미만이 그러하다. 글로벌 선진 기업들의 몰입 수준이 80%대인 것을 환기하면, 우리 기업들의 직원 몰입 수준도 상당히 글로벌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직원 성과 몰입 수준의 격차는 아시아 및 한국에서 연구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부터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2.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이렇게 회사 성과 향상에 몰입하고 있는 직원이 많으면 어떻게 될까? 그러한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상식적인 판단일 것이다. 2011년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 in Korea 2011) 연구조사에서 최고의 직장과 기타 참여 기업들의 과거 3년간 실제 경영성과를 비교해 보았다. 최고의 직장들은 매출 성장률이나 이익 증가율에서 기타 참여 기업들 대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지속적인 성장(Sustainable Growth)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최고의 직장들은 충분한 이익을 바탕으로 매출을 성장시키고 있고, 이러한 경영성과는 높은 수준으로 몰입된 직원들을 통해 나온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판단 되었다. 특히, 2008년말 글로벌 경영위기가 있었음을 상기해 보면 예상치 못했던 경제적 충격에 최고의 직장들의 위기관리 능력 이 빛을 발했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3.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들은 옳은 일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렇다면 최고의 직장들은 도대체 무엇을 잘하고 있는 것일까? 에이온 휴잇은 아시아 및 한국에서 지난 10여 년간의 연구 조사를 통해 최고의 직장들이 탁월하게 잘 하고 있는 점들을 다음과 같이 확인하고 있다.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들은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점에서 기타 참여 기업들(The Rest) 대비 차이가 크게 나고 있다. ▷ 명확한 비전 및 설득력 있는 대직원 약속 제시(Clear vision and compelling employee promise) : 최고의 직장들은 직원들에게 회사의 긍정적인 미래를 커뮤니케이션하며 직원 들의 변하는 니즈와 기대에 대해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 다. 리더들은 회사의 미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모색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점을 직원들에게 알리고 직원들이 이러한 영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동기부여 하고 있었다. 최고의 직장 직원들은 회사에서 자신이 성장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기타 참여 기업들 대비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 강력한 조직 연계(Strong organization alignment) : 최고의 직장에 있는 리더들은 조직 전체를 회사의 방향과 연계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근면한 자세로 직원들에게 투명하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었다. 관리자들과 인사부서 역시 적극적으로 비즈니스 전략과 핵심 역량 에 대한 이해를 전달하고 있었다. 최고의 직장 직원들은 회사의 경영진과 관리자들이 기업의 가치(Value)를 평소에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었다. ▷ 성과 지향 문화(Performance driven culture) : 에이온 휴잇이 연구해온 고성과 조직(High Performance Workforce)의 특징들을 최고의 직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높은 수준의 성과 목표를 매일 매일의 업무 활동에 반영하고 있었고 리더들은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었다. 높은 성과 목표 달성을 위해, 리더들은 피드백과 코칭을 지속적으로 직원들에게 하고 있었다. ▷ 효율ㆍ효과적인 인사제도 운영(Efficient and effective people practices) : 최고의 직장에서는 인사제도가 전반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직원 육성과 개발, 보상, 복리후생, 비금전적인 인정, 경력기회 등 전반적인 인사 영역에서 최고의 직장 직원들은 기타 참여 기업들의 직원들 대비 일관되게 긍정적으로 응답하였다. ▷ 조직 전체의 책임감과 신뢰(Pervasive accountability and trust) :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에서 리더들은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권한위임을 하고 있었다. 그 결과 직원들은 회사 성과에 대해 자신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였고, 자신의 업무를 잘 하기 위한 의사결정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응답하였다. 경영진, 관리자, 직원 들이 서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신뢰하고 있었다. 2013 한국 최고의 직장 우리 기업의 인재관리를 확인하고 싶다면 2013년 한국 최고의 직장(2013 Best Employers in Korea) 연구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시아 8개국과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Best Employers 2.0’이라는 모토하에 새로운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직원 성과 몰입(Employee Engagement) 을 비롯하여 대 직원 브랜드(Employer Brand), 효과적인 리더십 (Effective Leadership), 고성과 문화(High Performance Culture) 등의 요소에 대해 보다 자세히 연구할 예정이다. 인재들이 선택하는 최고의 직장이 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을 아닐 수 있다. 이것은 진실로 좋은 직장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직원들의 마음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지만 의미 있는 일이며, 반드시 가야하는 미래를 위한 여정이다. 많은 기업들이 최고의 직장이 되는 노력을 하는 과정, 그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 향상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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