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의 ‘2023년 글로벌 직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비율이 85%에 달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업무에 몰입해 성과를 내는 직원 비중이 12%에 불과해 전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렇듯 직업 효능감이 낮아짐에 따라 HR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클라썸은 글로벌 HRD 플랫폼으로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할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HR 메가 트렌드와 가장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평가받는 ‘HR 테크 컨퍼런스’에도 직접 참여해 부스를 운영했다. 이에 행사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생생하게 공유하면서 현업에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컨퍼런스는 크게 3가지를 중심 내용으로 이뤄졌다.

1. 어디에나 존재하는 AI, 중요한 것은 활용 방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의 키워드는 단연코 인공지능(AI)이었다. 대다수가 AI를 활용한 자동화로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지난해 AI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엔 현업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화두였다. HR 및 인재 관리,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조시 버신(Josh Bersin)은 ‘AI가 곧 모든 것을 대체할 것’이라고 대담한 주장까지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피언트 인사이트 그룹(Sapient Insights Group)이 53개국 500개 이상 기업 5000명의 HR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AI를 제대로 쓰고 있다’는 질문에 응답자의 단 1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AI가 가장 많이 쓰이는 HR 분야는 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편리한 사용성, 직관적인 구성, 간편한 연동이라는 3가지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다시 말해, 단 한 번 사용으로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설계되고, 수많은 기능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구성하며, 기존 시스템과 간편하게 연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클라썸은 AI 기반 교육 및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웹과 앱을 동일하게 디자인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UI/UX로 현업 적용은 물론 활발한 소통도 유도한다. 또한, 필요한 기능을 원하는 대로 조합하는 모듈형으로 학습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옥타(Okta), 줌(Zoom), 패들렛(Padlet), 카훗(Kahoot!) 등을 통합했다.
컨퍼런스에서 오픈AI Go-To-Market 총괄을 역임한 잭 카스(Zack Kass)는 “AI가 확장되면서 정보 오류, 일자리 대체(Job Displacement) 등 잠재적 위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AI 도입을 넘어 안전한 활용까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한 곳이 클라썸이다. 클라썸의 ‘AI 도트’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업무 효율화와 소통을 활성화하는 매개체다. AI 도트는 사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고 자료를 추천한다. 특히 답변의 출처까지 제공해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방지하고 있다. 임직원은 출처를 확인해 맥락을 파악하며 업무 적용 여부도 직접 판단할 수 있다.

2. 스킬은 여전히 중요, 콘텐츠를 향한 새로운 열망
컨퍼런스에서 AI와 함께 중요했던 주제는 스킬이었다. 여기에 양질의 맞춤형 콘텐츠에 대한 높은 수요가 새롭게 등장했다. 5,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대규모 기업일수록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토론에선 필요한 스킬을 단순하게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 스킬을 적용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논의했다. 무엇보다 스킬을 정확히 인식하도록 계획을 명확하게 세워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썸은 콘텐츠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해 유수의 콘텐츠사와 제휴하며 직무, 리더십, DT, 어학 등 분야별로 다양한 양질의 전문 콘텐츠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 직무별로 필요한 스킬에 따른 최고의 전문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임직원 상황과 커리어에 맞는 스킬 베이스드 러닝(Skill Based Learning) 환경을 실현했다.
콘텐츠 마켓플레이스에선 실제 수강한 만큼만 비용도 합리적으로 지불하면 된다. 모든 비용을 클라썸에서 간편하게 정산하고, 콘텐츠별 학습 데이터는 통합해 원하는 대시보드 형식으로 맞춤 설정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방향의 콘텐츠 학습에서 벗어나 학습 중 혹은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학습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3. 데이터와 함께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한 HR
많은 HR 기관들이 러닝 애널리틱스(Learning Analytics, 학습 분석)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파트너로 변모해 가고 있다. 기업에서도 풍부한 데이터를 활용해 교육의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면서 적합한 스킬을 개발하며 전략적인 HR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 실제로 선두 기업의 학습데이터는 다른 기업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클라썸은 조직 또는 개인별로 세분화된 데이터를 제공해 실시간 학습 현황과 임직원의 교육 니즈를 더욱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최근엔 사내외 콘텐츠를 통합한 스킬 단위 학습 설계 기능을 출시했다. 관리자는 사내외 콘텐츠를 모두 합산해 임직원의 수강 이력, 관심도 높은 콘텐츠 등 다채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사별 맞춤형 콘텐츠를 설계하면 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을 통해 조직 성장을 돕는다.
끝으로 컨퍼런스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HR의 핵심이 ‘경청’이라고 한 조시 버신의 주장이었다. 그는 “극심한 직장 환경의 변화가 계속되면서 임직원들이 어느 때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임직원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경청을 통해 비즈니스를 개선해 회사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청은 클라썸이 강조해 온 소통과 맞닿아 있다. 클라썸은 선택형 익명 기능으로 임직원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내 왔다.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챌린지 기능도 만들어 업무 고민부터 지식과 노하우 공유를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궁극적으로 기업 성장을 위해선 ‘create’, ‘recommend’, ‘engage’라는 3가지 조건이 잘 맞물려야 한다. ‘create’란 내부 지식과 노하우의 집대성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현업 관련 지식과 노하우가 휘발되지 않도록 한곳에 모으는 것을 의미한다. ‘recommend’는 임직원의 고민과 니즈를 바탕으로 학습 내용을 추천하는 것이다. 업무에서의 학습이란 짧은 시간에 가장 효율적인 학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현업에선 필요한 내용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 배우는 ‘learning at the point of need’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engage’는 자유롭게 질문과 토의하며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노하우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논의해야 비로소 임직원 모두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올해 컨퍼런스는 HR 업계가 변화를 주도하고 있고, 앞으로 AI, 스킬 강화, 데이터 분석이 일상적인 업무에서 필수 요소로 부상할 것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더 나아가 HR 담당자는 임직원이 필요한 업무 내용을 효율적으로 탐색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해결책을 상시로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클라썸은 강점인 소통 중심 학습 플랫폼과 AI기술을 계속 고도화하는 한편, 전문 콘텐츠도 계속 결합하면 조직과 개인이 체계적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글_최유진 클라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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