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북쪽 신창항에서 차귀도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풍력발전기가 바다 위에 늘어선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제주의 숨은 비경 중 하나로 선정된 싱계물공원은 신창풍차해안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곳으로, 수십 개의 풍력발전기들과 함께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싱게물(싱계물)은 제주 사투리로 ‘새로 발견한 갯물(용천수)’이라는 의미다. 싱계물공원에는 등대까지 직접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다리와 산책로, 각종 조형물이 들어서 있어 드라이브 삼아 제주 서쪽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싱계물공원에서 손꼽히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서쪽 바다로 해가 질 때다. 풍력발전기와 등대, 그리고 저 멀리 차귀도를 배경으로 떨어지는 낙조는 제주의 대표적인 노을 명소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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