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인크루트
자료=인크루트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 인크루트는 직장인 895명을 대상으로 '신기술이 채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일반 직장인의 70.2%, 인사담당자의 73.8%가 AI프로필 사용을 반대했다고 29일 밝혔다.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실물과 너무 다른 사진이라서'(65.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진보단 그림에 가까워서'(19.5%), '지원자들의 사진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려워서'(7.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찬성하는 이들은 '본인 사진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문제없다'(41.4%)를 이유로 들었다. 이어 '사진을 안 넣는 기업도 많아서 의미 없다'(21.7%), '어떤 사진을 넣든 본인의 자유'(20.2%) 등이 있었다.

AI 프로필은 본인의 얼굴을 촬영한 사진 10~20장을 올리면 단발, 긴 머리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반영한 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AI 프로필은 한동안 트래픽이 몰려 서비스가 한때 다운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인사 담당 전문가들은 이력서용 사진에는 헤어스타일은 최대한 단정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으로 연출하되, 자신의 이미지에 잘 맞는 헤어스타일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이력서 사진을 찍을 때는 평소보다 메이크업이 과해질 수 있는데, 강한 메이크업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기에 메이크업은 사진에서 본인의 이목구비가 또렷하게 표현될 수 있을 정도로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 교육 업계 인사팀 관계자는 "일부 면접관들은 실제 면접자가 면접장에 들어왔을 때 이력서 사진과 '괴리감이 느껴진다'며 꺼리는 경우도 있다"며 "웬만하면 이력서에는 본인의 인상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깔끔한 사진을 내는 것이 중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2%포인트(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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